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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능력주의는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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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시험안끝났다
추천 : 2
조회수 : 4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8 13:55:06
능력주의란 허구다.jpg
《능력주의는 허구다The Meritocracy myth (2015)

지은이  스티븐 J. 맥나미(Stephen J. McNamee), 로버트 K. 밀러 주니어(Robert K. Miller Jr.)
옮긴이  김현정
펴낸곳  사이


안녕하세요. "시험안끝났다" 입니다.

최근에 계속 조사중인 "국정농단 사태"를 바라보며 '능력에 따른 보상'이라는 능력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능력이 아닌 인맥, 권위, 지위 등으로 좋은 학교에 들어간다거나 많은 돈을 번다거나, 이렇게 "비능력적인 요인"으로 좋은 것을 탐하는 고위 공직자 및 주변 사람들을 보며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분노를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능력주의란 무엇인지,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어떠한 '방해'를 받는지 알기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일부 내용을 뽑아서 여러분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능력주의는 허구다

-

능력은 개인이 갖고 있는 특징이지만능력주의는 사회가 갖고 있는 특징이다능력주의란개인의 노력에 비례해 보상을 해주는 사회 시스템을 뜻한다– 12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건 일단 승자가 된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많은 잉여물을 모으게 되면 기존의 것을 지키고 거기다 추가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것 중 일부를 활용할 수도 있다이런 식으로 점점 누적된 승자의 잉여물은 상속 과정을 통해 다음 세대로 전달되어 기존의 불평등을 여러 세대에 걸쳐서 영속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 15~16 


신을 위해서 혹은 당신을 대신해서 권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해줄 수 있는 사람취업이나 승진 등에서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되게끔 당신을 보호해 주는 사람이 당신의 든든한 사회적 자본이다무엇을 아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를 아느냐이며누구를 아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위치에 있는 누구를 아느냐이다. – 27 


문화적 자본은 영향력 있는 사회 집단에서 용인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일련의 문화적 자원을 뜻한다예를 들면 스타일자세매너취향생활양식학위자신을 표현하는 기술 등 소수만이 알고 있는 전문화된 정보와 지식이 곧 문화적 자원이다특정 집단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적 자본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이는 개인에게 그 집단의 멤버가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문화적 자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 28


상속은 후손에게 전해지는 많은 양의 재산 그 이상이다좀 더 포괄적으로 정의하면 상속은출생 시에 정해진 최초의 사회 계층이 미래의 인생 결과에 미치는 총영향을 뜻한다. – 31쪽


타고난 재능이나 능력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다재능과 능력은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어야 하고체계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 34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부모의 훌륭한 보살핌과 열정적인 지원을 받으며 자랐고뛰어난 지적 능력과 재능을 갖고 있으며그동안 상당한 학업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근거로 여겨지며엘리트로서의 지위를 증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부모들은 더 집착한다. – 72 


학력 자격증을 특정한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개인의 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하는 광범위한 관행에는 허점이 있다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과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 능력을 제외하면사람들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알아야 할 대부분의 것들은 교실이 아니라 업무 현장에서 습득하기 때문이다. – 79 


상대적으로 자격 조건은 덜 갖췄으면서도 단지 먹이사슬 내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한 누군가를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인에게 자리를 빼앗기면 우리는 희생자가 된 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분노를 느낀다. – 88 


사회적 불평등은 부나 권력과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문화와도 관련이 있다음악이나 여가 활동음식패션 취향라이프스타일 등 불공평한 지위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한 집단의 문화가 다른 집단의 문화보다 좀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여기에는 자신들은 우월하다는 주장과 다른 사람들의 동의가 필요할 뿐이다. – 102 


학업과 관련된 자격을 생각해 보면 문화적 능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격증즉 학위는 해당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에게 관례적이고 변치 않으며 법적으로 보장되는 가치를 부여한다학위는 개인이 소유한 문화적 자본에 제도적인 인정을 부여하는 것이다따라서 학위는 학위 소지자들을 서로 비교하고 교환하는 토대가 된다– 107 


신엘리트와 신상류층에 대한 모든 묘사에는 역사가 리터드 후버가 <정신력 윤리>라고 이야기하는 경제적 성공의 이데올기가 반영돼 있다후버에 의하면성공은 정신력에 달린 문제다의지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정신력 윤리의 골자다이 윤리는 20세기에 출간된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을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가 되었다. – 211


차별이란비능력적인 특징을 근거로 누군가가 교육이나 일자리주택소득부와 같이 가치있는 사회적 자원에 평등하게 접근하지 못하게끔 방해하는 배타적인 관행을 뜻한다비능력적인 특징은 이 책에서 지금까지 말해온 것처럼 개인의 노력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 268


과거에 가해진 차별의 여파가 현재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와 같은 차별을 일컬어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차별〉이라고도 한다유색 인종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1960년대에 남부에서 흑백 분리주의 정책에 따라 질이 낮은 학교를 다녔다면 중년이 된 지금 그는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더 이상 적극적인 차별의 대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275


교육은 능력주의 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기본적인 메커니즘으로 여겨진다따라서 교육은 능력을 측정하고계발하고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된다하지만 교육 시스템 안에 존재하는 차별은 능력주의의 토대 자체를 약화시킨다이는 차별이 능력주의의 기본적인 가정을 무효화하기 때문이다. – 282


출처 http://blog.naver.com/mlnookang/22090565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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