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한 직후부터 시작된 좁쌀여드름을 15년여간 달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피부과 시술, 약, 피부관리실 등을 거쳐 수백만원(15년간 쓴 돈이니 사실 1년 당 계산하면 많은 돈이 아닐 수도 있어요.)을 쏟아부은 결과 깨닫게 된 건 여드름은 완치가 되는 증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T.T

그래서 이제는 2,3주에 한 번씩 피부과에 가서 압출 & 진정 관리만 받으며 현 상태를 받아들이며 지내는 중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럭저럭 여드름과 적당히 타협하며 지내던 중 
갑자기 좁쌀여드름이 우수수~ 평소의 2,3배 속도로 나는 겁니다. -,-

새로 바꾼 화장품은 더페 짭로르와 시드물 아크바이딥클렌징젤이었는데
일단 두 개 모두 사용을 중단했음에도 몇 닻동안 여드름이 계속되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그동안 뷰게를 보고 캡처해두었으나 게으름 때문에 실행하지 않았던 몇가지 팁들을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렇게 2주 정도가 지나자 좁쌀여드름이 나는 속도가 느려졌고
지금은 원래 나던 여드름의 30% 수준으로 여드름이 줄었습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만족해요.)

몇 가지 팁을 동시에 시도했기 때문에 어느 방법이 얼만큼의 효과를 보여주었는지 알 수 없어서 다 적어보겠습니다.

1. 클렌징 전에 미스트 분사 : 
    저는 미스트가 비싸서 저렴한 대용량 스킨을 스프레이 공병에 넣어 분사했습니다. 그리고 화장솜으로 전체적으로 살살 (피부표면에 붙은 먼지를 걷어 내는 기분으로) 훑어냈습니다. (포인트메이크업도 미스트를 분사한 상태에서 따로 리무버로 지우고요)

2. 해면스폰지(?) 사용 : 
    올리브영 제품이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다이소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폼클렌저나 클렌징비누로 얼굴을 문지른 후 물에 적신 세안용 해면스폰지로 살살 닦아냈습니다.

3. 스킨팩(?) : 
    스킨팩이 여드름에 좋다고 해서 닥토를 2번 정도 한 후에 화장솜에 스킨을 듬뿍 묻혀 얼굴에 2,3분 붙여 두었습니다. (이 때는 여러겹으로 분리되는 화장솜이 좋더라구요. 저는 미사제품을 사용했어요.)

4. 과감한 유분 투척 :
    여드름이 나면 유분기가 있는 제품을 쓰는 게 꺼려지는데요, 유수분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수많은 뷰게님들의 조언을 믿고 과감하게 얼굴에 피지오겔 크림을 투척했습니다. 


이상 4가지 방법이 제가 여드름을 줄이는데 사용한 방법입니다.
각각의 효과를 정확하게 알려면 4가지 중  하나씩만 시도해보면 될텐데
사실 지금 여드름이 줄어든 상태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저는 이 4가지 방법을 계속 병행하려 합니다.
각각 효과를 느끼고 추천해주신 분들이 계시니 나름 다 효과가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

좁쌀여드름으로 고생하는 뷰게님들에게도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해 여름만 여드름 폭발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