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랑한테 아무리 실장이더라도 이런 저런 행동은 쫌 하지 말라고 얘기 전해 달래도 얘기를 못 하겟다함
신랑이 정확히 이렇게 얘기한건 아니지만
실장놈 성격이 너무 속 좁고 모가 나 있어서 남 말을 들을 줄 모르고 인정할 줄 모르고
본인 빈정 상하면 그냥 끝인 놈이라 무슨 말 하기 겁난다
무슨 얘기를 하면 생각에 생각을 물어서 끝도 없이 혼자 나쁘게 생각하고 잠 못 자고 집에서 혼자 술 먹고 불똥이 홀 애들에게 튄다
그리고 당장 실장이 그만두면 주방 사람들이 다 너무 힘들어진다 이런 등등 이유 등으로. (신랑과 실장은 10년 넘게 봐온 사이)
이런 이유로 난 1년 동안이나 가게에서 일어난 이 실장새끼의 말이나 행동에 혼자서만 애태우고 스트레스 받아함..
아 그리고 실장놈이 여친이랑 결혼할려고 몇 년전부터 달에 150씩인가 저축하고 있는 상황.
가게 애들한테 갑자기 사천성으로 내기 하자고 함.
지는 이미 50판까지 가 있으면서 사천성 하지도 않는 사람들한테
다음 주 금요일까지 60판을 기준으로 1,2,3,4등 정해서 뭐 3,4등이 고기에 술 사는거라몈ㅋㅋㅋㅋㅋ시밬ㅋㅋ진짜 말하면서도 내가 부끄ㅠㅠ
본인은 저축을 너무 많이 하시고
여친이 돈 관리를 하다 보니 고기에 술은 먹고싶은데 돈은 없으니 대가리 쓴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은 실장이다 보니 거절 못 하고.. 게임 내기를 했는데 결국 지가 1등했다고 들었음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너무 많은데 어디에 대자보라도 붙이고 싶다 진짜..
그 동안 발등에 깁스를 한지라 한달만에 가게 나갔다 이틀 전 일이 터짐
실장이 6월달에 결혼을 하는데 결혼 날짜 잡힌 이후로 주말에 너무 자주 쉬는거임.
평일 이틀 매출이 주말 하루 매출이라 주말에 누가 쉬면 다른 직원들이 엄청 힘들어짐.
그런데 지 결혼식 날짜 잡히니 경조사 챙기느라 주말에 습관성으로 쉼.
난 그동안 쌓인게 많아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신랑에게 얘기함
실장한테 그런 것 정도는 얘기를 해서 조율을 해야 다른 직원들이 덜 힘들지 않냐 그것도 사장 역할이다 했더니
신랑 성격이 워낙 과묵한데다 자기는 다른 직원들이 말 안 하니깐
불만이 없어서 얘기 안 하는 줄 알고ㅡㅡ
니가 알아서 해라 니가 말해라(짜증)
아... 발암...
ㅅㅂ 내가 뭐 요식업에 대해서 쥐뿔 아는 것도 없지만
행사머리 ㅈ같이 하는 실장이나
해결 해줄려는 노력도 안 하고 나한테 뭔 말을 안 해주는 사장도 답답했음
주방 사람도 아닌데 주방 휴무에 관여하면 안 되는거 알고 있으면서
쌓인게 너무 많다보니 너무 미운거임
그래서 실장에게 내가 카톡함
쉬는 날 죄송한데~ 할 얘기 있어서요~
밤 11시 넘어 전화 옴.
오빠~ 결혼식 때문에 경조사 중요한 시기인건 아는데
너무 잦아지는 거 같아서 다음 달부터는 조금 자제해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중요한 경조사 말고는 조금 자제하고 다른 직원들도 생각해달라
저 혼자만의 생각 아니고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다
실장 - 누가요? 누가 그러던데요?
나 - 오빠 누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자제해줬음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전화한거에요 (대화가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대충 이런 식)
실장 - 그만둘게요
나 - 오빠 같이 일하는 입장으로써 서로 안 맞는건 조율할려고 전화한건데 갑자기 그만 둔다니깐 당황스럽네요
실장 - 아니 형수 말하는게 나한테 불만이 잇는거 같고 뒤에서 뭐 나온 얘기가 있는거 같으니깐 내가 그만둔다고요
나 - 오빠 뒤에서 별 나온 얘기 없ㄱ..
실장 - (완전 욱해서 언성 높아짐) 기분 나쁘다는 식 쏼라쏼라
나 - 아니, 오빠 무조건 기분 나쁘다 인정 못 하겠단 식이 아니라 오빠도 한번 생각을 해보거나 쫌 뒤돌아 보면 안 되냐?
실장 - 형수같음 기분 안 나쁘겠나?
나 - 네! 기분 나쁠지언정 나는 이렇게 안 함ㅇㅇ 생각해보고 내 행동에 실수가 있었음 인정하고 없었음 인정 못 한다 난 이렇게 할꺼임. 이렇게 욱해서 소리지르고 감정적으로 안 한다. 나는 1년동안 오빠가 직원들에게 한 성희롱,섹드립,인격모독 다 참았다 왜 본인 생각만 하냐 오빠 니 자리가 실장인지라 직원들이 오빠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실장 - 나도 직원들 눈치 보거든요
나 - 아니 오빠가 나쁜 사람이라 눈치 본단게 아니라 니 자리가 높으니깐 원래 그런 자리라고. 그래서 다른 직원들을 높은 자리에 있는 니가 쫌 배려를 해달라
쏼라쏼라 갑자기
실장 - 내가 지금 결혼 준비때문에 돈도 없고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버럭)
....................ㅅㅂ?
내가 그걸 왜 알아야 됌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얼척없네
나 - 오빠 저축 마니 한다고 힘들죠? 그런데 다른 사람은 돈 남아 돌아서 고기 사먹고 술 사먹는거 아니라고. 오빠 니가 니 미래를 위해서 저축하느라 현재 힘든건데 그걸 왜 항상 우리한테 돈 없다 그럼?
뭐 이런 식으로 통화했는데 소리 지르고 지가 일방적으로 끊음..
오ㅏ... 발암발암발아발암발암
다음 날 아침에 실장놈 가게와서 바로 짐 싸가고
몇 킬로 떨어진 다른 사람 가게 (신랑,실장놈 외에 한 10명 정도 되는 계모임 있는데 이 계원 3명이 일하는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