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예비신랑입니다.
저랑 여친은 동갑이구요.
원래 평소에 자기기분나쁘면 말을 막하는 성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랑했기에 결혼결심했고 준비중이고 지금 거의다 완료하고 식만 올리기 전입니다..
그러던 중. 일어난입니다. (현재 결혼앞두고 동거중)
퇴근하고 7시쯤 도착해서. 밖에서 외식하고 밥먹고 까페에서 신혼여행 준비했습니다. 여기까진 별문제없었고 오히려 좋았죠 분위기.
근데 집에들어와서 밤 10시쯤 여친이 먼저 씻는다고 씻었고.. 전 기다리면서 티비를 봤습니다. 티비보다가 졸리더라구요. 그래서 잠시 누웠는데 그대로 거실에서 잠들어버렸습니다.
인기척이 들려서 깨보니.. 여친이 옷차려입고 나가려고 하더라구요.
어디가냐고 물으니. "산책" 이라고만 대답하고 나가버렸습니다.
그때 시간이 밤 11시50분.
비몽사몽이었지만 뭔가 이상해서 얼른 옷입고 따라나섰습니다.
멀찌감치 가고있어서 천천히 따라갔구요.
한 5분 따라갔을까? 뒤를 돌아보더니 절 봅니다.(약 100미터~150미터 정도 떨어짐) 저인걸 봤을텐데 다시 앞을 보고 걸어가더라구요. 뭔가 삐졌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계속 따라갔구요. 그리고 또 5분 뒤 뒤돌아봅니다.
전 계속 천천히 따라갔구요. 다시 앞을 보고 갑니다.
격차는점점 좁혀져서 결국 마주쳤구요. 첫 마디가 이럽니다.
"왜따라와? 무섭게." 굉장히 차가운 말투
"걱정되니까 따라왔지."
그리고는 갑자기 자정에 산책하는 이유가 뭔지.. 왜그러는지 살살 물어봤습니다.
얘기를 안해줍니다.
시종일관 무표정에 제 얼굴 쳐다도 안봅니다. 단단히 삐졌구나..라고 생각했고 1시간 정도 같이 옆에서 말없이 산책 같이하고 결국 집으로 들어왔구요.
들어와서 화장실 가길래 뭔가 이상하다 생각해서 혹시나 싶어 여친 핸폰을 봤습니다.(평소엔 잘 안봄. 지문잠금이라 볼수도없음. 단 여친이 지문잠금 풀었을때만 볼 수있음)
친구랑 카톡한게 있더군요. 주 내용은 남친이 씻지도않고 티비보다가 잠들었다. 난 그런거 정말 최악이다. 몇번 얘기했는데 말을 안듣는다. 안깨울거다. 내비둘거다. 저런애인줄 몰랐다.. 깨끗하지도 않고.. 등등 맘에 안드는 제 모습을 얘기해더군요..
(참고로 말하면 제가 그렇게 더러운건 아니고 옷같은거 바로 옷장에 안넣고 선반에 개어놓는다든지. 외투를 소파에 걸쳐놓는다든지 그런것과.. 화장실에 머리카락이나 잔털들이 좀 있다는걸로 잔소리 들은적은 있습니다.
그 외에 제가 설겆이도 하고. 빨래한거 직접 널기도 하고. 쓰레기 버리는것도 하고.. 나름 하고있음)
그리고는 자기가 결혼전 우울증인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또.. 자기가 저를 별로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냥 저랑 결혼하는 이유가 맞춰가며 살수있을것 같아서이지 사랑해서 하는건 아니라는 식으로...
그리고 내일 진지하게 얘기해봐야겠다고 하고 친구랑 카톡은 끝냈더라구요.
여친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려서 전 못본척 폰을 내려놨구요. 여친은 바로 침대에 누워 이불 덮고 자더라구요..
그래서 얘기좀 하자고 했습니다. 왜그러는지.. 내가 먼저 잠든것 땜에 이러는거냐고 물으니
"누가 먼저 잠든것가지고 이래?" 또 차가운 말투
그럼 뭐땜에 그러는거냐고.. 그것밖에없지않냐고 하니
"니가 잘 생각해봐 스스로".라고 퉁명스럽게 말하고 절 쳐다도 안봅니다.
1시간동안 생각했잖아라고 말하니
"1시간밖에 생각안해놓고 !!" "내일 말해준다고 !!!" 이렇게 신경질 부리고 잡니다..
신경질 부리는거야 처음있는일도 아니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닌데.. 친구와의 카톡내용이 걸리구요.(별로 사랑하지 않아서 저의 모습들이 불만족스러운것같다 등등..)
과연 결혼해서 잘 살수있을까 걱정이됩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말 안하고. 자기 기분 풀려야 얘기하는 것도 맘에 걸리고요..(기분풀리기전까지는 절 아주 무시함)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