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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잠이 안와서 써보는 뇌내망상 스토리
게시물ID : drama_50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따기
추천 : 3
조회수 : 71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07 0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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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잠이 안와서 11화를 다시 보기 하다가 떠오른 뇌내망상 스토리 한번 써볼까 합니다.
 
1. 빨간머리 이엘은(이하 삼신할매) 왜 그리도 지은탁을 예뻐라 하는가?
 
   삼신할매는 1화에서 11화 이르기까지 지은탁과 관련된 일이라면 항상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너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
 
  얼핏들으면 단지 지은탁의 처지가 가엽거나 혹은 어머니와의 인연으로 정말 할머니 같은 마음에 하는 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기실 따지고보면 지은탁의 어머니에게 죽음을 피할 힌트를 준다거나, 9살의 꼬꼬마 탁이 저승이를 피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살아남을 방안을 알려주고, 아직 공깨비를 자유자재로 소환하기 전 위험에 노출되는 지은탁을 보호해줍니다. (화장실에서 나물을 건네주는 씬)
 
  세상 모든 인간들이 삼신할매가 점지해 준 것이라는 도깨비의 세계관 상 공평해야 할 상위급의 신이 지은탁에게만 유독 애정을 쏟아부어
 
  지켜줍니다. 물론 드라마상의 장치라고 하더라도, 이쯤되면, 단순한 호의를 넘어선 무언가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여기서 아까의 그 대사를 다시
 
  보면, 삼신할매가 왜 그리도 지은탁을 애지중지하는지 느낌 옵니다.
 
 '지은탁을 점지 했을 때, 행복했다.'
 
  왜 행복했을 까요? 보통의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할 때는 적어도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거나 혹은 어떠한 조건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졌다거나
  
  혹은, 3일을 고민하던 과제에서 벗어났을 때 행복하다고 하죠.
 
  신급의 존재들이 그리스 로마신화 처럼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가지는 도깨비의 세계관으로 봤을 때, 삼신할매의 저 '행복'이란 단어도 보통 사람의
 
  행복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즉, 다시말해서 지은탁으로 인해 무언가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었거나, 혹은 자신의 과업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은
 
  아니었을 까요? 가령, 지은탁이 사실은 새로운 삼신할매라거나. 몇천년 동안이나 이어져 오던 자신의 고된 업무를 마침내 벗어나게 해줄 존재가
 
  태어났다면, 자신이 점지해준 아이들의 죽음과 고통스런 삶 들을 공깨비처럼 불멸의 시간 동안 잊지않고 봐왔던 삼신할매의 짐에서 벗어난다면,
 
  저라도 행복하다고 했을 거 같네요. 
  
  한줄 요약: 그래서 지은탁이 차세대 삼신할매는 아닐까요?
 
 
2. 그럼 유덕화는 대체 뭐란 말인가?
 
   누구나가 생각하고, 누구나가 예상하듯 아마도 하얀나비, 공깨비의 저주의 근원 '신'일 가능성이 큰 거 같습니다.
 
    그에 대한 논의는 게시판에 다양하게 정리되있으니, 주류적인 의견을 따라서 덕화를 신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린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아니 왜? 왜 그렇게 예쁜 은탁이랑 공깨비 그냥 잘살게 두지 왜 자꾸 괴롭히는겨?'
 
    그러게 말입니다. 왜일까요?.
 
    혹시, 삼신할매처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아닐까요?  극중에서는 계속, '신' 이라고 하지만, 삼신할매가 등장하는 세계관 상,
 
    신= 옥황상제 내지는 그보다의 신. 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신이 영원불멸한 고대의 신화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오히려, 고대신화의 신들은 왕조가 바뀌듯, 세대교체가 이루어지죠.
    
    그리스신화에서의 티탄 신족과 제우스 의 전쟁이라던지, 북유럽신화에서의 라그나로크 등등.
 
    그렇다면, 공깨비의 신은 어쩌면 후임을 지정하기 위해, 그토록 험난하고, 고통스런 시험을 공깨비에게 겪고 있게하는 건 아닐까요?
    
    바로, 다음의 '신'으로 공깨비를 만들기 위해서요. 그리고 그 최후의 시험은 지은탁이 검을 뽑는 결과일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직시하고, 청산할 기회를 준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 몇백년 동안이나 저승사자를 피하던, 간신이 지금 등장하는 거구요.
 
  한줄요약: 그런데 말입니다. 그럼 공깨비는 차세대 '신'은 아닐까요?
 
 
 
3. 그럼 저승이는 어찌될것인가.
 
    먼저 저승사자의 정체성을 한번 생각해보죠. 드라마, 세계관 상 저승사자는 엄청난 죄를 지어야지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불효? no. 불륜? no. 불충? no 대다수의 범죄들을 제거하면 하나가 남죠. 바로 살인입니다.
 
   타인의 삶의 가능성을 앗아가는 것.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의 가장 큰 죄.
 
   저승이는 과거 공깨비를 비롯해, 여러명을 자의, 비록 간신의 입김이라고 하더라도 죽인 업보가 있습니다. 이 가설의 뒷받침으로는
 
  궁녀 저승사자가 있습니다. 제 예상대로 살인자가 저승사자가 된다면, 왜 궁녀는 저승사자가 된걸 까요? 그것도 저승이에 비해서 몇 기수 후배로.
 
   그에 대한 답은 1화와, 11화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1화에서 왕여가 김선에게 가는 탕약을 거칠게 내팽겨쳐버리면서 어떤 탕약도 먹지 말라고 하죠. 왜죠? 무엇때문에요?
 
    그건 왕여 자신이 왕이 된 배경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간신이 독살할 때 썼던 주요한 수법이 바로 독살이고, 왕가의 특성상 독살의 가장 쉬운
 
    방법은 탕약을 통한 독살일겁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간신의 혓바닥은 짙푸른 보라색이죠.
   
     마치 우리가 흔히 아는 독살된 시체의 그 보라색 말입니다.  
 
     간신의 그런 행태를 알고 있던 왕여로서는 사랑하던 왕비를 죽게 할 수 없어 그런 행동과 말을 했을 겁니다.
    
    자, 그럼 간신의 주무기가 '탕약독타기' 라는 걸 알았는데 그거랑 궁녀 저승사자랑은 무슨 관계일까요?
 
    극중에서 공깨비가 백색의 공깨비가 되어 궁으로 쳐들어갔을 때 저승이는 이미 죽어있었죠, 그리고 그 시체를 뒤에 두고 간신은
 
    왠 남자와 웃으면서 나오다가 남자 먼저 저세상으로, 간신도 뒤이어 저세상으로 '갑작스레' 죽습니다.
 
    과거 간신은 자신이 선택한 자를 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말 잘듣던 왕이 김신의 죽음이후. 정확히는 왕비의 죽음 전에 했던
 
    '박중헌이 적입니다.' 라는 말에 자신을 의심하고 통제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될까요?
 
    간단하죠. 새로운 왕을 만들면 됩니다. 어떻게요? 궁녀를 매수해 독이 든 탕약으로 쓸모없어진 현재의 왕을 제거하고, 새로운 허수아비를
 
    세우면 됩니다.
 
    결국, 궁녀는 저승이를 직접적으로 죽인 탕약을 나른 궁녀인겁니다. 그 벌로 저승사자가 되었으되, 어림잡아 몇백을 죽인 저승이보다
 
    후배기수인거죠. 적어도 궁녀가 죽인 건 저승이 하나니까요. 
 
   그렇다면, 그렇게 죽은 저승이는 어찌될까요? 공유가 신으로 올라선 후 저승이를 어찌할찌 결정되지 않을까요? 저승이에서 왕여로 인간의 삶을
 
   주지는 않을까요? 자신의 사랑하는 누이동생과 전생에서 이루지 못했던 삶을 살라고요.
  
     한줄요약: 궁녀가 저승이 죽임. 근데 공깨비가 명색히 형님인데 저승이 인간으로 살려줄 듯.
 
       
    세줄 요약: 그래서 지은탁이 차세대 삼신할매는 아닐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럼 공깨비는 차세대 '신'은 아닐까요?
                   궁녀가 저승이 죽임. 근데 공깨비가 명색히 형님인데 저승이 인간으로 살려줄 듯.
 
p.s 그럼 덕화와 삼신할매는 어찌될 것인가?
    
      홀가분하게 자리 넘겨주고 둘이 알콩달콩 살지 않을까요?
  
이상으로 오늘의 뇌내망상 스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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