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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 분리와 호모포비아
게시물ID : freeboard_1300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다른
추천 : 1
조회수 : 1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06 13:59:55
제목만 보고 시게 분리에 찬성한다고 호모포비아랑 똑같은 거라고

몰아가냐고 비난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다소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 뿐 그 이상의 의미 부여는 아닙니다.

시사게 내용에 대한 거부감이나 이물감, 불편한 느낌이 있는 분이 있다는 거

이상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란 공간 자체가 가볍고 빠르게 소비하는 내용 위주로 인기 있는 건 엄연한 사실이죠.

동성애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각각이겠죠.

역시나 거부감, 이물감, 불편한 느낌 있는 분 있을 겁니다.

다만 그걸 표현하거나 배척하면 인권 문제로 점화되며 문제의 여지가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죠.

이런 부분에서 전 시사게 분리를 호모포비아랑 동일시 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사게 뿐만이 아니라 어떤 게시판도 베오베이던 베스트이던 구분한다는 건

배척이나 격리 외에 다른 의미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난 이미 알고 있기도 하고 관심도 있으니까 내가 즐기고 싶은 것 ' 만 ' 올라왔으면 좋겠다.

또는 난 저런 부분에 관심이 없고 내 관심 분야가 아니니 내가 보고 싶은 것 '만' 올라왔으면 좋겠다.

누구나 저런 편의를 원할 겁니다.

난 동성애에 별다른 생각이 없거나 불편하니 동성애자가 내 공간을 침범하는 것이 싫다.

내 가게에 오지 않았으면 하며, 나와 같은 생활공간을 공유하지 않았으면 한다.

갑자기 불편한 이야기가 되죠.

본위에 입각한 입장은 누구나 있습니다.

하지만 표현하고 나면 그건 즉시 타인과 관여된 이야기 이며, 공개적이고 사회적인 것이 됩니다.

제 입장- 본위에서만 말하면

패게의 베오베 내용물이 예쁜 여성 위주로 부각되는 것이 과연 '패션'인가 '섹슈얼리즘'인가에 대해

제 스스로도 제 생각을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추천을 누른 분들이 아닌 제가 게시물을 볼 때의 이야기입니다. 엉뚱한 데로 이야기가 빠지지 말았으면 해서 사족을 붙입니다)

부족한 제 패션이나 미적 감각에 대한 불만족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제가 참고할 수 있는 남성 패션 게시물이

아니면, 움추러들게 됩니다.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선호하는 정도나 피하게 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고 다 각각의 제 성향이 뭍어납니다.

무서운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아서 골뱅이는 피하고, 게임이나 컴퓨터 이야기는 좋아해서

그런 아이콘은 쉽게 손이 갑니다.

하지만 게시판 구분도 되어있고, 선호하지 않는 게시판도 제 취향에 맞는 글도 종종 올라오기 때문에

많이 눌러보는 편입니다.

그 과정에서 제 취향이나 상식 범위도 넓어지고 편견도 깨는 거겠죠.

비슷하게 동성애자 자체가 본인의 닫힌 옷장에서 힘들어하고 더군다나 더 폐쇄적인 한국 사회에서 만날 기회 자체도 적은데,

밀어내기만 한다면 원론적이거나 종교적인 관점에만 머물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기회는 더욱 없어질 겁니다.

다시 한번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시게 분리를 찬성한다고 '당신은 호모포비아와 똑같은 것이야'라는 비난이 아닙니다.

상황적 유사성에 불과한 제 비교 수단이니 불쾌한 마음이 들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시게의 내용에 문제가 있다면 시게에서 수정되고 베스트나 베오베에 올라와야할 겁니다.

시게의 내용물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분리/격리하면 사고의 분리/격리에 의한 차단 현상이 결과로 오겠죠.

선거가 가까운데 선거 관련 내용은 시게로 가라. 좋습니다.

세월호 2주기도 가깝습니다.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는 시게에만 뭍어야 할까요?

추모 이야기만이 남아야 하며,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는 분리해야만 하나요?

눈물은 눈에서 나오고, 눈은 사람의 한 부분입니다.

저는 제가 닦아주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표정을 보고, 찡그린 눈을 보고 마주서서 눈물 닦아주고 싶네요.

분리에 대해 찬성하는 분들도 이유가 있고, 일리가 있는 말씀이겠지만

저는 아쉽습니다.

수많은 부정하다는 언론 속에서 손석희씨가 그나마 있고 다른 몇가지도 있고, 찾아보면 되죠.

하지만 주요 언론사가 장악되거나 왜곡되면 왜 안되는 지 우리는 결과로 보고 있죠.

사실과 '뉴스'가 안나옵니다. 못나옵니다.

베스트/베오메 말고 시사베시트.시사베오베 찾아보면 됩니다.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저 분리된 공간일 뿐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많은 봤어야할 이야기들을 우린 지나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혼란한 제 머리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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