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된지 8개월 쯤 된 듯 합니다. 지금은 당연히 권리당원이 되었고요.
처음 글을 올리는 입장에서 제 정체성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 생각됩니다.
적어도 시게에서는 그렇다고 봅니다.
제가 뒤늦게 당원에 가입한 중요한 이유는 특정인을 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진정 민주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랐고 그냥 손만드는 민주주의가 아닌
절차적 민주주의가 가능한 유일한 정당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더불어 민주당의
향후 민주적 성과는 우리가 지켜야 할 큰 가치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고 외치는 자들이 정작 정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사실은 외면해 왔습니다.
그런 분들이 국민이 주인이라는 부르짖는 외침은 그 진실성을 의심받아 충분한 것입니다.
저는 이런 입장에서 이재명 시장의 그간 발언들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자 라디오 인터뷰에 그간 발언들 모두 들어 있다는 점에서 일단 문제가 되는 부분들은
추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헌저지 보고서 및 이와관련 김부겸, 박용진, 김병욱의원등에 대한 문자폭탄에 대한 의견
-읽어보지 않았고 관심도 없지만 당권을 가진 그 쪽이 유리하게 할 수도 있다.
-그것은 특정 개인들이 한 일이지만 그래선 안되.
2. 경선룰에 대한 답변
-문전대표 측근이 당권을 가지고 있어 그쪽에 유리하지만 그걸 이겨내야한다.
국민들이 대대적 경선에 참여하면 이길 수 있고 2012년 룰이 있다.
3. 개헌의견에 대한 답변
-대선전 개헌 물리적으로 불가능. 새누리의 신분세탁. 구체제 청산에 주력할 때.
-4년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가 적당.
4. '비문'관련 질문과 야권 단일화에 대한 의견
-본인은 '비문'이 아님. 문전대표가 '비이'
-야권 통합이 아니면 연대해야. 후보단일화는 반드시 해야함.
나머지 부분들은 많은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이미 여러분이 말씀하셨고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주장입니다.
이런 발언은 예전에도 했었지요.
분권형 대통령제가 무엇인가요? 바로 이원집정부제입니다.
예전 MB가 늘 해왔던 수법이 이름 바꾸기였습니다.
대운하는 4대강 사업으로 공기업민영화는 공기업 선진화로
이제 이원집정부제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런 주장을 이재명 시장이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개헌론자들과 개헌 시점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과연 이분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이분이 행한 행정가로서의 길과 방향성은 분명 존중하고 박수를 보내지만
이분을 정치가로써 신뢰할 수 있을까요?
문재인 전 대표가 지금과 같이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그가 같은 길을 계속 걸어온
사람이며 앞으로도 그 길을 가리라는 신뢰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재명 시장님 흔들리지 마시고 오셨던 그 길을 계속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