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태 학생입니다.

승태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 두 남매의 맏이입니다. 집에서 승태는 아빠하고 친해서 아빠랑 승태랑 둘이 같이 가수 엠씨더맥스의 팬이었습니다. 승태하고 아빠는 음악도 같이 듣고 승태가 방학하면 아빠가 휴가를 내셔서 여행도 많이 다니셨습니다. 아버지는 일하느라 바빠서 승태하고 평소에 많이 놀아주지 못하니까 방학 때라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승태와 같이 지내셨다고 합니다. 엄마랑 동생까지 가족 네명이 여행도 자주 다녔고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에는 케익 사들고 가서 촛불도 불어 끄는 단란한 가족이었습니다.

승태가 생활했던 2학년 6반 기억교실, 16년 8월 19일 단원고 교실이송식 전날 모습입니다. 정중앙에 "김승태"라는 이름이 보입니다.

즐겁고 신나게 수학여행을 떠났던 승태는 202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4월 29일에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승태가 너무 보고 싶어서 새벽까지 잠을 못 주무실 때도 많고, 언제라도 "다녀왔습니다" 하고 문 열고 들어올 것 같아서 항상 집안의 불을 모두 켜고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기다리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