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승마협회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너무 미온적이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는 게 지금까지 저희의 취재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라 대통령이 삼성에서 파견 간 승마 협회 간부 두 명의 이름을 콕 찍어서 "이 사람들 교체하라"고 요구한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교체한 이유가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승마협회 전무와 이 두 사람이 불편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특검은 이런 진술이 대통령의 뇌물죄를 입증하는데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