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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316793&page=5&keyfield=&keyword=&sb= 베스트에 올라온 위의 글을 읽고 답답한 마음에 몇글자 적어봅니다..
일단 위의 글을 남기신 글쓴이님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엄청난 편견을 가지고 계신분인듯합니다..
마치 외국인 노동자들이 악의 축이라도 되는 것마냥 글을 남기셨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은 절대 악의 축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인력자원을 원하기 때문에 그들이 지금 대한민구에 살고 있는 것이지요..
일단은 우리나라에 왜 이렇게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게되었나를 짚어볼 필요가 있네요..
15년 전쯤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이 폭증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기적으로는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부터가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에서 값싼 부자재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서 피해를 입게되는 곳은 다름 아닌 대기업과 공생관계에 있던 영세 하청업체들입니다..
대기업들의 입장에서는 품질은 다소 낮더라도 압도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중국산 부자재가 당연히 매력적이었을테죠..
그래서 중국에서 부자재를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을 해 완제품으로 파는 시대가 도래한 겁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중국산 부자재들의 품질문제이죠..
국내 하청업체들의 경우 품질문제가 생기면 바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국산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문제가 개선되고 컨테이너에 실려 한국까지 오게되는 기간이 최소한 일주일은 걸리는 거죠..
그래서 대기업들은 중소 하청업체들을 쥐어짜기 시작합니다.. 품질은 예전과 동일하게, 그리고 부자재의 가격은 중국산과 거의 근접하게 맞추라는 겁니다..
하청업체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대기업의 가격내고 횡포에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업과의 거래가 끊길 경우 이익은 얼마남지 않더라도 당장 현금을 돌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하청업체들은 제일 먼저 무엇부터 하게될까요??
바로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근로자를 줄이고 좀 더 저렴한 인력을 찾게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근로자를 수입하게되고 단순노무직의 경우 남자 근로자에서 인건비가 저렴한 여성 근로자로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의 한국으로의 기업연수 러쉬가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초기 외국인 근로자드들의 급여가 30~60만원 정도로 국내 근로자들의 절반도 안되는 급여가 지급되었습니다.. 근데 그정도의 임금도 당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상당히 큰 돈이었겠죠..
그래서 해당 나라에서 한국으로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입소문이 타게되고 브로커가 등장해 관광비자나 방문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는 외국인들이 서서히 증가하게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증가한 외국인들이 안산 등지의 공단이 몰려있는 지역에 외국인촌을 형성합니다..
사람사는 곳이라면 어느곳이나 마찬가지이듯 외국인 범죄가 일어나게되고 불법체류 외국인이라는 명분 때문에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한국사회 내에서 인종차별적인 수준으로까지 인식되기 시작됩니다..
물론 전 어떠한 범죄라도 옹호할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죄를 지었다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죠..
외국인 범죄의 경우 신원이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이나 법조계쪽에서는 대응이 상당히 곤란한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잘못처리할 경우 해당국가와의 외교적인 마찰로까지 번질 수 있는 상당히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기위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몽땅 다 잡아서 해당 국가로 강제추방시켜버리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잘못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당장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면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 우리나라엔 너무나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부자재와 가격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건비를 줄여야하는데 국내 근로자들로는 도저히 타산이 맞기 않기 때문이죠.. 이게 다 그놈의 삼* L* 와 같은 대기업의 횡포 때문에 그렇습니다..
품질은 중국산보다 월등해야하며 가격까지 비슷하게 맞추라고 압박을 해대니 원자재값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동일한데 가격을 줄이자면 인건비를 줄이는 수 밖에 없는 거죠..
공장을 자동화해서 인건비가 새어나가지 않게 하면 되지 않느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건 개 풀 뜯어먹는 소리를 하시는 겁니다..
자동화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얼마나 어마어마한데 그걸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할 수 있을리가 만무하죠.. 대기업이나 국가에서 지원도 안해줄 뿐더러 생산공정이 바뀌어 버리면 자동화 설비의 태반이 쓸모가 없어지거나 새로 설비들을 세팅해야합니다.. 그 비용도 엄청나니 영세업체들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래서 영세업체들은 불법인줄 알면서도 저렴한 인력의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거주를하는 공간이 생가나면서 자연히 그들로 인해 지역경기가 움직이게 됩니다.. 그들도 방을 얻고 음식을 사고 옷을 사입어야하니까요..
외국인 노동자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출 경우 그 인근 지역사회의 몰락 또한 피해갈 수 없는 운명입니다..
최근들어 생긴 문제 중 하나가 이러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몰려살다보니 그 들 나름대로의 커뮤니티가 생성되었습니다..
어느어느 공장에서는 한달에 급여를 120을 주더라.. 어디어디는 150을 주더라하는 정보통이 생기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임금에 따라 철새처럼 이직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현재의 중소기업들의 상황은 외국인 노동자들로는 해결이 안되는 상황까지 와버렸습니다..
아마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국내의 영세업체들은 몽땅 다 망하거나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도 요즘은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고 하더군요)이나 다른 동남아시아로 다 빠져나가게 될겁니다..
외국인이 없어지면 결국 고용상황이 자연스레 국내 근로자쪽으로 맞춰지지 않겠냐고 개드립을 치는 분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상황이 대기업의 횡포 때문에 얼마나 처절한지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중소기업들이 다 죽어버리면 자연스레 국내경기도 죽게되겠죠..
어차피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다 추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당장 그들이 떠나면 파산할 중소기업 한둘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합법적으로 국내 영주권을 줘서 세금 제대로 걷고 제대로 계몽해서 범죄를 예방하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범죄가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의 경우 그 지위상실을 우려하여 함부러 범죄를 저지를 수 없습니다..
우리와 생긴 모습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서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시는 분들께 고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한마디라도 섞어보시면 그러한 편견 없어집니다.. 그사람들 고향에 가족을 두고 온 사람들이라 정말 애처롭기 그지없어요.. 자기 한 몸 한국에 들어와 버는 돈의 거의 대부분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외국으로 출금하는 사람들입니다..
당장 한국에서 추방당할 경우 그 외국인 혼자만 죽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딸린 대식구가 죽는 겁니다..
그만큼 그들은 절박한 입장입니다..
몇십년 전만 했어도 한국사람들 일본이나 미국으로 돈 벌러 나갔었습니다.. 이제 배에 기름칠 좀 할 수가 있다고 개구리가 올챙이적을 잊으면 안됩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세요..
두서 없이 긴글 주저리주저리 써댔는데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