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두마리 고양이의 집사입니당.
사진을 정리하다가, 새벽감성 터져서 고양이들의 만남 순간부터 정리를 해보았어용 :)
때는, 2014년 6월 지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끼냥이를 구조했다는 글을 봅니다.
집을 나온 냥이인지, 위치상 방학을 맞은 대학생이 버린건지 ㅠㅠ 집 뒷골목에서 일주일을 울었다던 첫째에요.
구조할때도 두분이서 겨우 잡을만큼 예민한 성격이였는데.. 그성격은 아직도....ㅠㅠㅠ
당시 지인 페북에 올라왔던 구조사진입니다.
이사진을 보고 회사 대표님과 상의하에 회사냥이로 데리고 오기로 결정됩니다.
첫째를 데리고 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에요 :)
스트레스인지 길거리 생활탓인지 결막염이 심해서 한쪽눈을 뜨지도 못했어요 ㅠㅠ
경계가 워낙 심해서 친해지는데 일주일은 넘게 걸렸던걸로 기억해요.
접종과 치료를 마친 후의 모습 ㅋㅋㅋ
어릴때부터..성격이 눈빛에서 다 보이는.....
병원에 처음 데리고 갔을때 귀가 깨끗한걸로 보아 집에서 키운 냥이로 추측이되었는데.
구조당시 주변에 전단지도 없었고 일주일은 방치된 상황이라 저희가 데려온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요.
이렇게 2년가량 회사에서 지낸 후, 저의 퇴사와 함께 첫째는 저의 룸메이트가 됩니다.
저의 집으로 데리고 올때의 벅참과 설렘 등등.. 참 기분이 복잡미묘했어요.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ㅠ 저와 대표님의 결정은 지속적으로 회사에 이 냥이를 돌봐줄 사람은 없을거같다는 거였어요 :(
하지만, 이 아이의 극성인 성격은 ㅠㅠ 너무 심했고... 무엇보다 물고 할퀴는게 너무 심했어요...
잠을 잘 수가 없을정도였습니다..
고.다에 고민을 털어놓으니, 둘째를 가지면 덜한다는 얘기를 듣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둘째를 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2016년 7월 즈음에 오유 동.게 에서 하나의 글을 발견하게됩니다.
동네도 저희 동네였어서 고민을 좀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하단에 입양 문의글과 임보하시는 분이 연락을 드렸다는 댓글을 보고 마음을 접었는데,
다시 이 아이의 입양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파양되었다고 ㅠㅠ
입양이 불가하면 다음주에 보호처로 보내야한다는 글과 함께요...
그래서 주저없이 제가 데려오기로 연락을 하여, 착한 오유님께 입양을 받았습니다.
데리고 오기전 공부도 많이했고 걱정도 많이했습니다. 첫째의 예민한 성격때문에요 ㅠㅠ.
공간 분리를 해놓고 처음 대면을 한 순간입니다.
괜히 울컥하더라구요 흐뭇하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첫째는 하악거리기 시작했고.. 일주일가량 분리를 시켰습니다.
한번은 제가 자는 사이 둘째가 울타리를 넘어 빠져나왔더라구요..
일어나서 알았는데, 첫째가 공격하지않고 뒤만 졸졸 쫓아다니며 지켜보는 모습을 보고 바로 합사 ㄱㄱ 했습니다.
둘째는 첫째와 달리 엄청 애교쟁이에 껌딱지에요.
신기하게도 둘째가 오니까 첫째의 성격도 굉장히 온순해졌고, 지금은 둘이 아니 셋이서 아주 잘 지내고있습니다 ^^
합사한지 얼마 안되었을때의 모습 ㅋㅋㅋㅋㅋ 서열이 이미 보이지 않나요?
저 어색한 거리감...
일~이주 후 좀 더 좁혀지는 둘의 간격 ㅋㅋ 진짜 귀여워요 ㅠㅠ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입힌 빨강 옷 :) ㅋㅋㅋ
이제 제법 둘이 가깝죠??
요즘 들어, 동.게에 파양 및 학대 등의 ㅠ 안좋은 입양사례들을 보고..
속이 좀 상하더라구요.. 저처럼 행복한 사례도 있다는걸 알리고 싶어서 글 올렸어요.
그리고 여러분. 이왕이면 반려동물은 동물병원보다, 유기견, 유기묘를 먼저 고려해주세요.
앞으로도 이쁜 사진 많이 찍게되면 또 사진폭탄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