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정부 '정책통'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친이계 핵심 인사들이 반 전 총장에 대해 직간접적 지지를 표명한 가운데 곽 교수가 반 전 총장의 정책 싱크탱크에 들어가면서 반기문 캠프의 외연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반 전 총장의 핵심 측근은 4일 "반 전 총장이 귀국하기 전이지만 전직 관료와 교수 그룹을 중심으로 20명 남짓의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반기문표 정책의 얼개를 짜놓은 상태"라며 "곽 교수도 한 달여 전 정책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상일 전 새누리당 대변인(19대 국회의원)은 반 전 총장 귀국 이후 대언론 창구를 맡을 예정이다.
곽 교수는 MB의 선대위 정책기획팀장,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국정기획수석을 잇달아 지내면서 당시 이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특히 학원 심야교습 금지,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등 민감한 정책을 밀어붙여 '정책 게릴라'로 불렸다. 곽 교수의 합류로 반 전 총장 대선 정책에 젊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상당 부분 포함됐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