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 모두 개봉하길 기다렸던 영화라 냉큼 보고 왔습니다. 거의 동시상영급으로 (심지어 상영관도 같은 상영관이었던...) 연달아 보고 와서 정신이 없는데 간단하게 적어볼게요ㅎㅎ 스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원치 않으신 분들은 읽으시면 안됩니다ㅠㅠ

1.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친구에게 이 영화를 봤다고 했더니 '밥'이 고양이 이름인지 모르고 사료인 줄 알았다며 본의아니게 반전을 선사했습니다ㅋㅋ 내 어깨 위에 사료가 있다닠ㅋㅋㅋㅋ 몇년 전에 책으로 나왔을 때도 재밌게 봤는데 굳이 또 영화로 봐야할까? 싶긴 했지만 예고편 속에 런던거리들이 너무 예뻐서 예매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보길 너무너무 잘했다!!! 싶네요ㅎㅎ 영화로 표현된 이야기도 참 매력적이었고 런던거리와 영화 내내 나오던 어쿠스틱 음악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했습니다. 막 영화적으로 재밌어!! 까지는 아니어도 좋은 이야기다 싶어요. 그리고 무려 고양이 '밥' 역할은 진짜 고양이 '밥'이 했기에 2시간 동안 고양이 움직이는 것만 봐도 충분히 볼만 했던 영화였습니다.(고양이 다 있는데 나만 없어ㅠㅠ를 실감하시게 될거에요)

2. 너의 이름은
예전에 어디서 누가 이 영화는 남주와 여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름만 묻다 끝난다라고 했을 때 무슨 얘기인가 싶었는데 다 본 다음인 지금은 아 그렇구나...하고 끄덕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그게 전부는 아니고 무엇보다 신카이마코토!!!! 상영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을 본 건가 예술을 본건가ㅠㅠㅠㅠ 중간중간 울컥하고 벅차오르는 장면이 있다가도 한 없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스토리의 전반부 내용을 알고 본거라 어떻게 끝날까 궁금하긴 했는데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어도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예상 밖이라 신기했어요ㅎㅎ


결론은 두 영화 모두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다!!네요ㅎㅎ 무엇보다 장면 하나하나가 이쁘고 삽입된 음악들을 또 듣고 싶어서 앨범이 나오면 당장 살거에요ㅠㅠㅠㅠ 잔잔하면서도 훅하고 들어오는 영화들!!
다만 첫번째는 고양이 다 있고 나만 없어, 두번째는 다 짝이 있고 나만 없어 라는 생각이 들어 겨울인데도 옆구리가 시려질 수 있음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