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최순실씨가 지원 요청" 박 대통령에 보고하자 긍정답변 "최씨와 KD코퍼레이션 관계 몰랐다" 1일 간담회 주장 거짓말 들통
최순실(구속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네덜란드 국왕에게까지 지인 회사인 ‘케이디(KD)코퍼레이션’의 납품 민원을 넣으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정호성(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최소한 3~4차례 최씨의 거듭된 민원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케이디코퍼레이션이) 최씨와 아는 회사인지 몰랐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3일 검찰과 특별검사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통령 일정을 사전에 보고받았던 최씨는 박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방문하거나 주요 인사를 만나기에 앞서 딸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동창 학부모가 운영하는 케이디코퍼레이션 납품 민원을 박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한다. 이 회사가 오래전부터 네덜란드-영국 합작 에너지회사인 ‘로열 더치 셸’과의 납품 계약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대통령이 힘을 써달라는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