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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얼마전 치즈 입양글 올렸던 치즈어매입니다.. 저희 치즈좀 찾아주세요
게시물ID : animal_173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려라피카츄
추천 : 24
조회수 : 2070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7/01/04 01:16:11
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얼마전에 치즈 입양글 올렸던 치즈어매입니다.

다소 글이 길어질수도 있으므로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길더라도 꼭 끝까지 정독 부탁드립니다..



(치즈 입양글)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58532

많은분들의 엄청난 관심에 너무 놀랐고, 너무 감사했고, 그렇게 오유의 좋은 분들과의 인영이 닿아 저희 치즈가 수원으로 입양을 가게됐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입양자분이 치즈 받으시고 그 다음날 바로 치즈를 잃어버리셨고, 지금 치즈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는 지금 억장이 무너지고 답답해서 미칠지경입니다...


전달자분에 의하면 입양분 집 주소 근방이
<<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서천초등학교, 서천초교 삼거리 방향>> 이라고 하십니다.

여러분들 치즈 사진 다시 먼저 올립니다.
서천동, 서천초교쪽에 주거하시는 오유님들 많은 관심 좀 가져주세요.

치즈 특징은 강아지처럼 사람을 쫄쫄 따라다니고, 쩔뚝거리는 왼쪽발에 수술 후 봉합한 실밥이 그대로 있는 상태입니다.
실밥 윗부분에 상처가 동그랗게 아물어있는 상태구요. 고양이를 부르거나 하면, 계속해서 따라오는 개냥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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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치즈 도착하고, 설사가 너무 심하다고 목욕 시킨후의 치즈 모습입니다.
왼쪽발에 보시면, 아직 다리가 팅팅 부어있고, 실밥이 그대로 있습니다.



저희집에 있을때의 치즈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서천초등학교, 서천초교 삼거리 방향>> 에 거주하시는 분들. 
유심히 좀 봐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KakaoTalk_Moim_4AcpbOQvUmZyf8a2Swtla1w01Zwnh8.jpg


병원에서 수술전 피부가 구멍 나 있던 치즈 모습입니다. 저 다리에 상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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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하기 전 치즈 모습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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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의 전체적인 몸색깔 , 사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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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저렇게 생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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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찾을땐 저런 표정으로 냐옹 냐옹 하면서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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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강아지랑 죽고 못살던 치즈입니다.
그만큼 너무 순한 아기냥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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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때도 둘이 붙어잘 정도로, 너무 사이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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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람 옆에와서 자려고했구요..

이런 이쁜 치즈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떨고있을지 생각하니 어제밤 잠도 못잤고, 밥도 안넘어가고.. 진짜 미칠거같습니다..

오유님들 <<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서천초등학교, 서천초교 삼거리 방향>>에 거주하시는 분들, 주변가시다가 아기 고양이가 있으면
유심히 살펴봐주세요.... ㅠㅠ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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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가던날 품에 안고 나갔더니, 길고양이 습성상 놀랬는지 뛰쳐내려서 나무속에 숨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꽁꽁 싸메서 안아줬더니, 얌전히 있던 치즈입니다.

몸상태도 안좋고, 겁이 많은 아기냥이인만큼 구석이나 틈사이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의 많은 관심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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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을 주셨던만큼, 저희 치즈가 정말 행복하기를 바랬고, 그래서 치즈 입양 후기는 꼭 오유님들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꼭 제 글을 읽어주시고, 절대 저같은 일을 경험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근 길이지만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작성합니다.

다소 글이 길어질 수 있으나, 꼭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현재 광주에 거주하고있고, 본가가 부산이라 12월 30일 본가인 부산으로 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치즈는 남친이 전달해주기로했구요.

수원에 계신분께서 입양하시기를 원하셨고, 정말 천사같은 오유님이 나타나셔서 저희 치즈를 전달해주시기로했습니다.


저희집이 너무 골목쪽이라 들어오기 힘든 위치라 저희가 나가서 전달해드리겠다고하니, 혹시나 밖이라 치즈가 놀래서 뛰쳐나갈수도있으니 
케이지를 직접 챙겨가겠다고, 괜찮으면 치즈를 집안에서 받아서 가는게 좋을것같다고 하시며, 저희 치즈의 안전부터 걱정해주셨던 정말 천사같은 분이셨어요... ㅠㅠ

전달하기로 연락이 닿은날부터, 치즈가 입양가는날까지 정말 너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렇게 1월 1일날 치즈가 수원으로 입양가게됐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용인이네요.
입양자분 집에 도착한 후 저에게 치즈가 도착했다고 연락을 받고, 전달자분께도 너무 감사하다고 고생하셨다고 연락 드렸더니, 
치즈가 장시간 이동인데도 너무 순하고 착하더라면서, 치즈가 행복하길바란다며 정말 모든게 훈훈하게 마무리 될줄 알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 입양자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치즈가 계속 설사를 하고 주저 앉는다며, 목욕을 시키고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설사하고 묻은 부위만 닦아낼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내주시는데 목욕을 아예 시키셨더라구요.
저도 치즈 병원에서 봉합하고, 아물때까지는 감염될 수 있어서 목욕은 절대 안된다고 하셔서, 물수건으로만 닦아주고했는데
사진상이라 그런지 다리부분이 많이 부어 보이더라구요..
상식적으로 사람이 다쳐서 봉합한 상황이면 그 상처부위에 물을 닿게하는 사람이 있나? 생각도 들고,, 
제가 극성인진 몰라도 보내준 사진보고 기겁을 했네요..ㅎㅎ 

설사를 계속해서, 병원데리고 갔다와서 오유에 근황 올릴게요~~ 하시길래 

제가 물들어가면 안된다고 했는데 괜찮겠죠? 다녀와서 꼭 연락 부탁드린다고!! 말하니

다리는 잘 말려줬는데 인터넷에 보니까 새끼냥이가 멀미해서 스트레스 받고, 설사를 하는걸수도 있다고 
다리는 병원가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병원갔다와서 꼭 연락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입양당일날은 이렇게 연락을 마무리했습니다.


1월 2일날 - 치즈 입양간지 2일차되는날

부산에서 일보고 한다고 너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있었습니다.
병원 다녀왔는지 물어볼까 말까 몇번을 고민하다가 또 괜히 극성인가싶어 입양자분 연락을 기다리고있었구요.

저녁 7시쯤 전달자분께서 전화가왔습니다. 그래서 무슨일이신가 싶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달자분의 목소리가 엄청 다급하고, 너무 화가나셨고, 울먹거리시는것같이 들렸습니다.
전화 내용은 가관이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입양자분한테 문자를 받았는데, 고양이가 방충망을 통해서 달아났다는 문자내용이였답니다.
그런 내용을 문자로 통보하는것도, 제가 아닌 전달자분에게 전화를 한것도 어이가 없고,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자기도 1시간 찾아봤는데 없었다. 치즈가 순해서 사람이 발견했으면 좋은사람한테 갔던지, 좋은곳으로갔을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이라고 하는말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달자분이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볼때 그 입양자분도 고양이를 키운지 얼마 안된분같다고
합사를 시킬때 좀 격리시켜두고 서로 익숙해지게해야되는데, 그냥 가져다 대니까 가보니 첫번째 고양이가 너무 으르렁 거리더라. 
그런데 그 상황에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건 괜히 오지랖같고, 기분 상하실수도있어서 그냥 전달만 해드리고왔다..
그리고 오는 내내 치즈가 너무 이뻐서 혹시라도 못키우실 상황이 되면, 전달자분이 키우겠다고도 말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예의가 아닐까봐 그냥 전달만 해주고 왔다고 ...
그리고 집이 1층이 아니라, 3층이라는 말씀에 한번 더 충격을 받았네요.
전달자분이 통화하면서 너무 화가나고 분통이 터져서 다시 연락을 하면 진짜 욱할것같다고 
저보고 연락을 취해서 이미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닥달하는것보다 그분을 타일러서 치즈를 한번 더 찾아보게 하는게 좋겠다고 조언을 주셨습니다. 
괜히 자기가 오지랖 부려서 이렇게 된거같다고 너무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제가 너무 죄송해 미칠거같더라구요..
알고보니 원래 수원이라고해서 전달해드리려고했는데, 알고보니 용인이었고, 업무상 스케쥴이 다 꼬였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치즈 좋은곳에 간다고 생각하고 아무렇지도않으셨다고.... ㅠㅠ
제가 이런 상황이 너무 화가나고, 그 천사같은분이 자책하는 모습에 진짜 억장이 또 한번 무너졌네요.


근데 그 상황에 확인해보니, 저한테는 전화한통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통화하면서 카톡을 확인해보니, 5시경 카톡이 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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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확인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연락왔다고 전달자분께 말씀드리니
자기한테 보냈던 문자 복사해서 그래도 보낸거같다고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전화를 직접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입양자분께 연락을 취했습니다..


나 -  전달자분께 연락을 받아서, 문자 확인하고 연락드립니다. 어떻게 된건가요?
치즈를 잃어버렸다해도 제 쪽으로 연락주는게 먼저 아닌가요? 왜 전달자분 통해서 연락을 받아야되나요?
입양자 - 아.. 연초에 안좋은소식 들려드리면 예의가 아닌거같아서.. 문자도 할까말까 고민하다 보내드렸어요.
(이말듣고 뻥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일단,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설명좀해주세요.
입양자 - 어제 치즈가 설사를 계속해서 냄새가 너무 나서, 환기를 시킨다고 창문을 열어놨는데, 3시쯤에 돌아와보니 방충망을 열고 나갔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나가서 계속 찾아봤는데, 치즈가 없네요. cctv 확인해보려고 하니, 저희집쪽엔 cctv 사각지대라 보이지도 않구요..

나 - 전달자분께 통해 들었어요. 집이 3층이라고 하시던데, 그럼 3층에서 애가 떨어졌다는 말씀이세요???
입양자 - 네 .. 그런거같아요. 치즈가 방충망을 열고 나갔어요. 

나 - 상식적으로 말이된다고 생각하세요? 저희집이 2층이고, 저도 알러지땜에 매일 창문 열고 환기시켜놓습니다.
발 쩔뚝거리는애가 창문에 올라가서 방충망을 열어서 탈출했다는게 말이되나요? 저희집에 일주일 데리고 있을때 펜스 쳐놓고, 환기시킨다고 문 항상 열어놨어도 창문 근처는 올라가지도 못했고, 맨날 자기 방석있는 구석쪽에서 잠밖에 안잤어요. 그런애가 방충망을 열었다뇨.
(위에 사진 보시면 아시겟지만, 펜스쳐놔도 올라오지도 못하고, 열어달라고 울기만 했던 치즈입니다. 왼쪽 다리에 아예 힘이 안들어가는 아이입니다.)
입양자 - 아아.. 방충망을 여는게 아니라 미는식의 문이에요. 창문도 좀 열어놓고.. 아무튼 거기로 탈출한것같아요.
(말이 자꾸 바뀌고, 미는 문이라는 소리에, 제가 생각하는 미는형식의 문이면 그건 사람힘으로 밀어도 밀기 힘든 문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창문을 다 열어놓고,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나갔는데 혹시나 핑계를 대는거면 진짜 그건 사람이 할짓이 아니란 생각도 들었구요.)

나- 방은 혹시 찾아보셨나요? 구석구석 찾아보셨어요?
입양자- 방은 이미 다 찾아봤어요. 저희집 애랑 으르렁 거려서 따로 뒀는데, 아마 제가 나가고나서 둘한테 문제가 있었던거같기도해요..
그래서 놀래서 그쪽으로 나갔나 싶기도하구요..
(전날에도 고양이가 으르렁 거린걸 목격했으면서, 상식적으로 한방에 같이 두고 외출했다는게 말이되나요? 저희집 강아지랑 합사할때 펜스쳐놓고 서로 편해질때까지 지켜봤었는데..)

나- 우선은 지금 상황이 결국 이렇게 됐으니까, 제가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화낸다고 달라질 상황도 아니고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건
나가서 좀 더 찾아주실 수 있으실까요?
입양자- 저 3시부터 지금까지 찾고, 좀전에 배고파서 밥먹으러 들어왔어요~

(이말을 듣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제가 할말이 없어지더라구요. 네 맞아요, 사람이 밥 먹으면서 살아야죠. ㅎㅎ
근데 입양자분 첫째 아이가 집을 나갔어도,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셨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나- 아 네.. 식사하셔야죠. 식사하시고 조금만 더 찾아주실 수 없으실까요? 지금 좀더 찾아봐달라는 말밖에 할수가없습니다. 곧 더 밤이될거고, 날씨도 많이 추워질거고, 안그래도 아픈 애긴데 3층에서 떨여저셔 차라리 사체라도보이면 마음이라도 놓겠지만, 지금 아파서 어디에 숨어있을거에요. 치즈 특성상 강아지같아서 큰곳 이런곳 말고, 구석이나 이런곳에 있을 확률이 높아요. 나가서 이름 불러주고, 야옹야옹 소리내면 사람쪽으로 다가옵니다. 저희한테도 그렇게 따라와서 제가 거두게된거에요. 
입양자- 아.. 치즈 그렇게 하면 따라오나요? 아 근데..... 제가 사는곳이 원룸촌이라 큰소리 내고 하기가 좀.. 일단 알겠습니다. 밥먹고 다시 나가서 찾아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말 해도되나요.?? 이 분은 지금 이 상황이 귀찮은가, 진짜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딥 빡침)

나 - ............... 제가 일주일 키웠던 애기도 정들었다고 미칠거같지만 이정도로 넘어가는데,
혹시 제가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보내서 이 사단났으면 제가 이러고 넘어갈거같나요?????????? ㅎㅎ
입양자- ...... 제가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이렇게 통화를 하고 끊었습니다.


제가 전화해서 솔직히 2가지 경우를 생각하고 전화했고 말씀드렸어요.
진짜 탈출했거나나, 아니면 병원갔는데 애 상태가 안좋아서 병원비가 많이 들어서 풀어준건 아닐까 생각하고 전화했다고
솔직히 파양할거면 다시 보내달라고 말씀드릴랬는데, 그래도 치즈 너무 기다리시는거 같아서 예의가 아닌거같아 말씀안드렸던거라고.
솔직히 말해드렸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기분 상하고 속상한건 이해하겠는데, 지금 키우는 고양이도 머리다친 고양이 데리고와서 치료해서 데리고 키우고 있는거라고
전달자분도 보셨겠지만, 아파서 걸을때도 비틀거리는애라고, 그런 고양이도 키우고있는데, 그런식으로 말하면 기분 상한다는 식의 말투였어요.. ㅎㅎ
기분 나쁘실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눈에 뵈는게 있을까요 이 상황에..


이런생각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극단적으로 3번째 경우 혹시나 ....
의사선생님이 우려하시면 말했던, 목욕으로 인한 상처 감염, 스트레스로 인한 쇼크사는 아닐까 이런생각이 들기까지도했어요...
전달자분도 1일날 치즈 잘 도착했다고 목욕사진 보내드린거 보고 놀랬다고 하시더라구요. 
아기냥이라 장거리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텐데, 목욕까지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았을거라고 하시면서 걱정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남친에게도 연락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말하니, 전화를 해본다고 연락처를 알려달라고하더라구요.

10시쯤 남자친구가 통화했다고 연락와서 팩트만 알려주는데
입양자분이 말씀하시길
자기도 몇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찾았고, 최선을 다했다고, 고양이가 방충망 열고 나간걸 어떻게 하냐고 이런식으로 말해서
남친이 너무 화가나서 내일 찾아간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죄송하다고하더랍니다...
남친도 더 이상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힘들더라도 조금 더 찾아달라고 부탁했답니다.


그래서 저도 마지막으로 밑의 내용으로 카톡을 보냇습니다. 

나- 고양이 혹시 찾아보셧나요? 밤이라서 진짜 걱정되네요. 안그래도 지금 다리도 골절상태인데 몸상태도안좋고 다른애들이 공격할수도있고 밤이 고비라서요 귀찮으시더라도 집 주변에 박스 하나 구해서 안에 치즈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랑 캔이랑 좀 넣어주실수 있나요? 페트병에 뜨거운 물 담아서 같이넣어주시면 좋구요. 저도 고양이 키워본적이 없어서 조언 구하고 이것저것 찾아봣는데 찾으려면 저런 방법 최대한 동원해야된다고 하네요.. 최대한 찾을수있을때까진 좀 부탁드려요 최대한까지 성의를보여주세요 제발.... 지금 집에 있는 아기가 혹시 탈출했어도 이렇게 방치하고 어쩔 수 없었더 최선을 다했다고 하시진 않으실거아니에요. 전 제 애기가 집에서 탈출했으면 한숨도 못잘거같아요. 제발 입양해가실때 그 마음가짐으로 좀 귀찮으시더라도 부탁드릴게요. 발견돼서 찾으면 저희가 찾으러 갈게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입양자- 지하주차장에 하나, 화단에 하나 박스랑 먹던 먹이랑 놔두었습니다. 페트병은 생각 못했네요 놓고 오겠습니다

이렇게 답장이 오고, 꼭 부탁드린다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사실 보내기 전날에도, 남친이 치즈 안보내고 우리가 키우면 안되냐고... 여러번 물어봤습니다. 
너무 정들었고.. 보낼라니 눈물난다고... 별이랑 치즈 서로 의지도 많이하고...서로 뗴어놓기만하면 운다고.

저희집 강아지가 분리불안이 너무 심했는데, 치즈 오면서부터 둘이 꽁냥꽁냥 아예 저희는 안중에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도저히 참아보려했는데, 몸상태가 너무 안좋으니 눈물을 머금고 보내자고 했던거였구요.... 
전달자님께 치즈 전달해드리고 집에왔더니, 별이가 치즈가 다니던 구석구석은 다 찾아다니면서 치즈를 찾고
치즈가 좋아하던 침대밑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하울링만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치즈가 없으니까
치즈가 앉아 놀던 방석 들고와서 거기서 고개 숙이고 잠들기를 반복........

그래도 저희는 다른곳에 가서는 더 행복할거라 보냈는데 이런 결과라니 .. 
이럴거였으면 진짜 제 온몸에서 피가 터져도 제가 안을걸 그랬어요.. 그 어린게 어디서 무서워서 벌벌떨고있을지.. 진짜 눈물이 다 납니다..

지금 입양자분 말고, 다른분이 댓글주셔서 연락을 드렸었는데, 어제 메일을 확인해보니 연락이 와있으시더라구요..
그분에게 보냈으면 이런일이 일어나지않았을까.. 너무 서둘러 입양을 시켰나.. 내가 좀 더 참아볼걸..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고...
남자친구는 차라리 내가 데리고 오지를 말걸.. 그냥 거기 친구들이랑 놀게둘걸.. 내가 데리고와서 그 먼곳까지가서 혼자가됐다고. 
눈물 나서 죽겠다고.. 다 자기 잘못이라고하고..
전달자분은 자기가 괜히 오지랖부려서 이렇게 된거같다고 자책하시고 죄송하다고 하시고..
도대체 이게 무슨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던지, 어떻게 됐는지 최소한 연락은 주실거라 생각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혹시라도 오유에 고양이 찾는글을 써주시진 않으셨을까, 
여러번 들락날락도했습니다. 근데 그분께서는 하루 지난 지금도 아무런 연락도 없으시네요.그래서 제가 오유에 이렇게 긴 글을 작성하게 계기가됐구요.

저희가 그분께 바랬던건 사과가 아닙니다. 최소한의 성의와 책임감을 보여주시길 바랬습니다.
저 분이 치즈 처음 잃어버리고 문자로 연락하셨을때, 어떤 마음이셨을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절대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품고 계시는 아이가 같은 상황에 처했더라도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셨을까요?
정말 치즈를 기다리고 원하셨던분이라면, 상황이 이렇게 됐고, 어떤 대처를 하고있고, 정말 그 진심들을 바랬던것같습니다.
근데 저희가 느꼈던건, 성의와 진심과 책임감보단, 어쩔 수 없었다라는식의 회피와 핑계로밖에 느껴지지않아서 억장이 무너지는거구요..
제가 그 입양자분의 상황에 처해졌다면, 절대 저런식의 대처는 하지않았을겁니다..


오유에 아가들 입양글 보면서, 유별나다고 생각했던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겪어보니 정말... 이해가갑니다. 너무 이해가갑니다.

입양보내기전에 이것 저것 여쭤봤을때, 충분히 키울 능력이 된다고 정말 이뻐할 수 있다고 너무 당당하게 말씀하셔서 그말 하나 믿고 보내드렸습니다.
근데 저희 치즈는, 힘들게 도착해서 아픈 다리는 마무리 치료도 못된 상태로, 그 높은곳에서 떨어졌을거 생각하니 진짜 글쓰는 지금도 눈물이납니다.
그 아픈 다리로 이 추운날 겁에 떨면서, 어디서 덜덜 떨며 울고 있을지....... 죄책감에 맘이 무거워 잠도 못자고있네요....

오유님들도 앞으로 아이들 입양 보내실땐, 정말 더 신중히 시간을 두고 고민해보시고, 가급적이면 만나서 대화도 해보시고, 아이가 자라는 환경도 확인해보시고 보내드리길 간곡히 부탁드려봅니다.. 저도 이번 일을 통해서 정말 많은 후회를 하고있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절대 저같은 일이 어디서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글이 두서없이 너무 길어졌네요.......
저희 치즈 별일없이 따뜻한곳에서 잘 지내고있겠죠.....
그 입양자분 말대로 좋은분이 너무 이뻐서 품고갔으면 차라리 낫겠네요......


<<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서천초등학교, 서천초교 삼거리 방향>> 에서 치즈와 비슷한 아기냥이 발견하신분은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정말 지나가는 아기냥이들 유심히 한번만 더 쳐다봐 주셔요...

두서없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애교많은 우리 치즈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들 좋은밤되세요..


 


















 





























출처 슬픈 치즈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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