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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 살
하루 1 달라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청년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 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 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