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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도 잔혹한 절규, 루시드폴 - 사람이었네
게시물ID : music_133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민의교양
추천 : 4
조회수 : 2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03 23: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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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안에 갇힌 14 살

하루 1 달라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어느 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청년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 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 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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