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울고싶다...
이 날씨좋은 황금연휴에 주말내내 출근하는 남편덕에
떼쟁이 백일 아가와 집지키는 것도 서러운데..
왜 이런 시련이...
두시간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싼 끙아가
물과 함께 사라지며 몸을 반으로 접어 미쳐 다 사라지지 못하더니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 라는 안일한 내 생각을 비웃듯이
찰랑찰랑 변기 끝까지 물을 올리며 쉽게 사라지지 않았지..
운명의 장난인지.. 두시간밖에 안됐는데
내 장은 왜 또 떠나보내려 하는건지..
식은땀과 함께 급똥의 신호.
미친듯이 다시 물을 내려보지만 아아...
내 선택은 저 찰랑거리는 변기에 싸느냐
걸어사 십분 거리에 있는 커피숍으로 달려가느냐..
아니면 ....
하 백일아가는 울고 나도 울고 내 장도 울고..
그나 저나...
저 신문지는 어떻게 버리나..
신랑이 늦는다니 다행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