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벼룩시장에 다녀온 오징녀 한마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번 3회차를 구경삼아 짧게 다녀온지라 이번에는 물품 구입을 목표로
아침 일찍 아는 동생과 함께 손 꼭 붙잡고 다녀왔었어요.
어떻게 갔다거나, 공원이 어땠다거나 그런 이야기는 벌써 많이 회자되었기 때문에
거두절미하고, 오유분들도 같이 생각해보셔야 할 문제들 같기도 해서 단 두가지만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벼룩시장같지 않았다.
네, 이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벼룩시장같지 않았어요... 축제같았달까.. 아니면 인터넷 쇼핑몰을 모아 놓은 판매장 같았달까?
대부분의 인기 부스가 벼룩시장 취지에 맞는 부스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부끄럽게도 저 또한 구매하고 온 물건들은 전혀 '벼룩시장'에서 살 만한 물건들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벼룩시장 운영진분들을 비롯, 오유분들 모두가 생각해보셔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벼룩시장을 갔다 오고 나서 기억에 남는 물품들은 ~청, 비누, 립밤, 달다구리들... 물론 이 판매자분들이 잘못하셨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이름과 처음 취지에 이제 더이상 맞지 않는달까요? 이제 이름을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취지를 조금 수정할 때가 되지 않았나...
제가 이런 의견을 개진하는 이유는, 벼룩시장의 취지를 생각하시고 나오시는 판매자 분들이 피해를 받으시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그리고 벼룩시장의 취지를 생각하시고 찾아가시는 구매자분들 또한 조금 실망하시는 부분도 있구요.
만약 벼룩시장의 이름을 바꾸지 않으시고 취지도 지금대로 간다면, 운영진 분들께서 젊은 오유분들의 재능 기부를 어디까지 혹은 몇 팀까지 한정하실 건지, 혹은 그런 기준을 확정하셔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앞으로 벼룩시장이 계속해서 열린다면 이런 재능기부?들은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운영진분들 혹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부스 위치를 알고 계시지 못하다, 지도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를 제일 큰 문제로 뽑고 싶어요.
지도나 확실한 위치를 나타낼 수 있는 표시제도를 확정해 주셨으면 싶어요. 그런 것이 없었기 때문에 더 혼잡했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으니까요.
저로서도 어느 스탭분께 한 가게의 위치를 여쭤봤는데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조금 난감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간판이나 지도를 만든다면, 조금 덜 혼잡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도를 만들지 않으신 이유가 몇 가게에 손님이 몰리지 않을까, 라고 하셨던 것 같던데 솔직히 위치를 안다면 조금 더 오유분들이나 찾아오시는 분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장을 돌아다니실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느꼈던,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문제들은 이정도네요.
아마 4회까지나 온 벼룩시장이 이제는 좀 더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될 때가 오지 않았나,
정확한 규칙들을 세워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시장을 여시느라 고생하신 모든 운영진, 봉사자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판매자 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안생겨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