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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안타깝네요.
게시물ID : fashion_1297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컴포저
추천 : 18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4/10/27 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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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고 2회에는 판매자님을 도울겸, 구경을 하러 갔던 사람입니다.

2회에 자원봉사를 하지않았던것도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라는 이유가 맞는것같구요. 정말 뿌듯하고 좋은 하루였지만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맨 처음부터도 아마 의심의 화살들이 많이 날아왔구요. 지금 시간이 몇신데 구로공원에 아직도 저사람들 집에 안가고있다. 맥주라도 한잔

회식이라도 같이 하는거 아니냐.등등. 질타와 의심의 화살이 많이 날아왔습니다.

그러다가 1회에는 구로공원 바닥에 앉아서 약 30명(기억이 가물하네요 1년도 더 전 얘기라)이 중국집에 전화해서 짜장or짬뽕에 네명정도당 탕수육 하나씩

시켜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 먹고나서 정리까지 싹싹하게 다 하고 갔던 기억이나네요.

참 좋으면서도 그때 들었던 생각중 하나가 뭔가.. 군대에서 훈련하다말고 모래바닥에서 식판으로 밥먹을때에 느꼈던. 그런 비슷한 감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분들이 오늘 이렇게 고생하셨고 정말 좋은분들이 많은것 같은데, 저녁을 이런곳에서 이렇게 먹어야 한다는게.. 하면서 되게 마음이

아팠던게 기억이 나네요. 저는 괜찮지만 이분들은 안그랬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냥 생각이 나네요.

아무튼 어제 하루 몇개의 글을 보면서 벼룩시장에 관하여 이런 저런 말이 있는것들을 봤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과, 댓글들속에서 봤던 인상적인 말중 하나. 랜선뒤에 사람있다. 라는 말등을 조합해봐도

(닉언죄) 삥뜯는언니 님의 말을 보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장소는 왜또 구로공원이냐. 이미 해명을 다 하셨지만 대학교들에서는 일베라던지 혹은 바쁘다는 이유때문에 거절당했다고 하셨고

이 좁은 인원들 다 통제하지 못한것이라던지, 물품판매 부족이라던지.등등

제가 보기에는 화살의 갯수가 정말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화살을 보내신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가령 장소가 좁다고 말씀하신분은, 그러면 운영진분들께 연락 드려서 좋은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거절을 당하셔서 그렇게 말씀을

하신건지.

그리고 물품판매 부족은, 판매자분이 준비한만큼 파는것이지 양 역시 벼룩시장을 개최하신분들이 정할문제가 아닙니다. 고로 화살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판매자분한테 왜 그거밖에 안팔아요? 라고 해봐야 판매하는 양을 결정하는것 역시 판매자분의 마음입니다.

한정된 양에서 구매하고싶다면 어제 길었다던 줄처럼 기다려서라도 사거나, 아니면 사지 않거나. 둘중 하나뿐입니다. 그리고 그 인파속에서 사실

물품 재고수와 줄을 정확하게 카운트하는것 역시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힘듭니다. 기다리시던 분들이 다른곳으로 가실수도 있고 물품 갯수를

잘못 파악할 수도 있고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사실 어제 참가도 하지않은 제가 이런식으로 대변하듯이 말하는것도 말이 되는 경우는 아닙니다.

다만 저는 안타까워서 그렇습니다.

비단 이 벼룩시장 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어떤 행사라던지 가게라던지 혹은 공연같은것이

모든 사람들을 전부 만족 시킬수 있을까요. 절대 그럴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혹은 사람마다 느끼는것이 다르기때문에.

다만 그 행사가 비영리임에도 불구하고. '주최'했다는 이유때문에

(가정입니다만) 어제 집계된 약 만명의 사람들중 10%가 작은 불만을 가졌다고 생각해본다면

굉장히 작은 화살 천개를 운영진에게 던진셈이 됩니다.

아프시지 않으셨을까요.

감정호소를 하는것이 아닙니다. 아쉬웠던 점은 누구든지 다 찾을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직접 해본적 없는 일. 혹은 도와줄수 없는 일을 판단할땐

사람이 정말 많이 신중해야하고, 또 단어를 하나 말하더라도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생각과 실무는 다르기때문이죠..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서 아예 말하지 말아달라. 그냥 입을 다물어 달라. 절대 이런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컨데 장소때문에 인원이 붐빈것이라면 '왜 장소를 그딴곳으로밖에 못구했냐?' 이런식의 말투보다는

'모인 인원에비해 장소가 협소에서 아쉬웠어요'.. 라고 하면 절대 공격적으로 들리지 않으니까요.

물론 전자처럼 얘기한 분들이 많은건 아닐지라도, 스크롤을 내리다가 하나씩 하나씩 보게되는데.. 제 가슴이 더 아프더군요.

정말 막말로 물어보고싶었습니다. 그럼 당신이 물품판매라던지. 혹은 행사를 주최하면 아무도 불만이 나오지 않게 잘 할수 있을것이냐고.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점은 피드백으로 잘했던 점은 계속 이어가는것으로. 깔끔하게 정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혀 몇몇 악플들 때문에 '요즘 오유가 변했다' 라던지 이런식의 물타기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횡설수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벼룩시장 관계자분들, 다녀오신분들, 판매자분들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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