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섭 심해에서 플래까지 올라가면서 겪었던 경험 중에 암을 선물 할 정도로 신기한 일들과 하소연 풀어봐요.
1. 중구난방의 픽
루시우 정크렛 겐지 시메트라 로드호그의 상황에서 나머지 한명의 픽이 그래도 탱이 되길 바라고 있으면 왜 늘 한조나 위도우를 픽하는 걸까요?
2. 원챔 장인(병X)
한국섭도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원챔 밖에 할 줄 모른다면서 모든 상황에서 한가지 챔을 고집하는 분들. 잘하면 뭐 군말하기 힘든데 (잘하면 그 구간에 없으시겠지), 원챔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위도우, 한조, 겐지, 토르비온을 픽하고 저렇게 말하면 시작부터 맥이 풀리는 강렬한 효과를 주죠. 그리고 자기는 잘한다고 해놓고 문이 열리고 10초뒤에 킬캠에 뜨는 센스까지 겸비한 분들이 많더군요
3. 연습은 필요없다 나는 실전파야!
오버워치가 에임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하지만 케릭터에 대한 이해와 맵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트롤링으로만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게임 플레이시간에 맞춰 실력이 올라가는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갓 경쟁전 가능한 레벨을 채워서 게임하면서 퀵플레이에서는 픽하지도 않았던 영웅을 픽하고는(대부분 겐지, 한조, 위도우를 픽하시더라구요) 열심히 적군의 궁을 채워주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궁셔틀인 줄
4. 혼돈의 메타
이건 정말 어이없기도 한데, 대부분 실력이 안드로메다를 갔다가 돌아온 실력들인지라 메타가 좋아도 (루시우 아나 라인 로드 솔져 파라) 거점도 제대로 못밟거나 페이로드 근처도 못가는 경우도 있고, 메타가 안드로메다 급이라도 (솔져 시메트라 한조 위도우 정크렛 톨비) 쉽게!!! 이기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역시 게임은 해봐야 아는거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픽은 맞춰 줬으면 좋겠다 애들아 ㅠ
5. 보이스챗? 그건 먹는거야?
팀 보이스 들어와 달라고 그러면 마이크가 고장났다 부터 옆에 아내가 자고 있어서 안된다까지 다양한 이유와 핑계로 팀 보이스 안들어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궁 합을 맞추려면 팀보가 정말 중요한데 말이죠. 보이스챗 하는 판은 정말 이길 확률도 올라가고 질 확률도 확내려가요.
6. 에브바리 핵파티
궁예의 관심법 마냥 적군이 벽뒤에 있을 때 부터 에임이 따라가는 솔져부터, 전장의 시간을 지배하는 핵까지, 총체적 핵난국은 심해에도 똑같이 있더라구요.
7. 나만 좋으면 되지 에해라 디야 트롤링
이건 누가봐도 트롤링을 하기 위한 픽을 하는 분들이 딱 보여요. 시메트라, 메이 겐지 로드호그! 를 픽한 트롤들을 많이 봤어요. 시메트라 손간이동기, 메이 얼음벽, 겐지 날라 다니기만 하기는 워낙 평범한 (?) 트롤링이지만 로그호그는 참 씽크빅 마스터 같은 느낌이 났던게 로드호그를 픽해서 다들 트롤링 할꺼라 생각도 못했는데 적군 탱이나 리퍼 같은 케릭을 아군 힐러 근처에서 땡겨서 그냥 두고 자기는 도망가는 플레이를 반복하는 분을 만났던 적이 있어요. 웃긴건 트롤링 하는 분들이 대부분 한국사람이에요.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부끄러워서 같이 게임하는 친구들 한테 애둘러 변명하는데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아, 그리고 이건 플레 구간에서 느낀건데, 많은 한국분들이 높은 핑을 무릅쓰고 북미섭에서 게임을 즐기고 계신걸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 게임하면 3판에 1번 꼴로 한국 아이디가 보이니까요. 영어 아이디라도 보이스챗에서 거의 말이 없으시면 높은 확률로 한국인이구요. 근데 대부분 멘탈이 두부로 되어있으신지 조금만 밀려서 질거 같으면 게임은 뒷전으로 두고 한글로 욕을 챗창에 수놓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당연히 여기 애들은 대부분 WT* korean 이라고 하면서 싫어하구요. 이기고 싶은 마음은 똑같은데, 다른서버까지 와서 그러시는건 조금만 자제해주시면 안될까 하는 마음이 늘 들더라구요. 세종대왕님 한글 만드신게 못알아듣는 사람한테 욕하라고 만드신건 아니잖아요.
음.. 마무리는?
모두들 즐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