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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297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NmZ
추천 : 18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97개
등록시간 : 2014/12/24 01:45:11
인터넷에서도 솔직하게말해본적없는데
처음으로 한번 털어놓으려구요..
학교졸업후 게임에빠져서
정말 화장실가고 자는시간빼고
하루종일 게임만했었어요
게임이라는게 한번빠지면
어마어마하게 중독성이강하더라구요
현실에서 난 찌질하고 알아주는사람도없는데
게임속에선 제가 접속할때마다
인사해주는친구도있고
제 게임실력을 인정해주고
멋있어하는사람도있었어요
게임폐인짓을 이년정도있다보니
게임내 저를모르면 간첩일정도로
전 유명했고 항상 풀접속에 네임드였죠..
끊기전에는 이게 제 최대 자부심이였어요
지금생각하니 한심그자체지만..
머리도 일주일에 한번감고 양치도 그때한번..
이런식으로 핵쓰레기생활을
2년동안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니는 얼마나 복장터지셨었을까요
지금생각하니
저는 진짜 최대 불효자였습니다..
게임한지 이년정도됐을때
어머니가 아무말없이 우시더라구요
그때 정신이확들어서
전날까지 재밌게하던게임을
바로접었습니다
무기며갑옷이며 다 팔고 캐삭도했어요
게임을접으니
지금까지 미뤄뒀던 제인생과 제초췌한몰골이
보이더라구요..
일반분들은모르시겠지만
이년동안 게임만하다보면 말을하지않고
채팅만하기때문에
언어능력이 굉장히 퇴화되요
목소리도떨리고 발음도 잘안되고..
모니터만보다가 사람과말을하려니
목소리가떨리고 대인기피증증세까지보였었어요
이년 폐인생활을접고나서
지금까지 일년동안 외모가꾸고
사회성기르는훈련을했습니다
지금은 보통사람과도 같아졌어요
혼밥도하고 낮선사람과말도잘하고 ..
이제 곧있으면 취직도하려고해요
비록 공장이지만...
생애 처음으로 이력서넣고
사회생활 본격적으로해보려구요
항상 마음속으로만 생각했었거든요
나도 내힘으로 돈벌고싶다...
엄마한테 월급드려보고싶다...
곧 그 꿈 이룰수있을거같아서 설레요
걱정도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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