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도 고생한 내 몸에게 상을 주는 마음으로 그 비싼 산후조리원을 2주나 덜컥 들어갔었죠.
둘째까지 낳아본 사람들은 굳이 첫째는 2주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이해할 수 없었어요.
내가 고생해서 앞으로 못자고 못 먹을텐데 2주정도는 좀 쉬엄쉬엄하면 안되나?
그리고도 산모도우미를 2주간 썼어요.
(물론 소득이 높지 않아서 지원도 받음)
친정이고 시댁이고 멀기도 멀고 다들 일하셔서 산후조리는 무조건 셀프였기에 미친듯이 발버둥쳤었죠.
그리고 2년여만에 다가온 나의 2차 출산.
첫째를 낳을 때와 다른 점은,
남편의 출산휴가와는 별도로 첫째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거였어요.
그래도 남편은 일주일정도는 출산휴가를 쓸 수 있고,자연분만을 해서 이틀,사흘 입원후 산후조리원에 일주일정도 들어갔다가 산모도우미서비스를 3주정도 이용하고자 결론 내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사는 지역에 그럴싸한 산후조리원이 딱 하나인데 일주일에 130만원이랍니다.
첫째 때 2주에 240만원이랄땐 그렇게 아까운지 모르겠던데,일주일에 130만원이라고 하니 너무 아깝네요.
차라리 그 돈으로 산모도우미를 더 길게 이용하고,나머지 돈으로 애들 좋은 거 사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런데 막상 또 아이 낳고 3일만에 회음부도 회복되지 않았는데 새벽 수유에 큰애케어까지...상상만으로도 버거워요.
출산이 두달밖에 남지 않아서 예약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지만 참 고민이 되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