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오유를 비롯한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눈팅만 해오다 이번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자로님의 세월X는 제 짧은 인생에서 가장 긴 영상이었고 가장 감동깊은 다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자로님. ( __ )
하나... 역시 의문은 남았습니다. 그중 가장 컸던게. 잠수함 충돌설입니다.
"외력"의 존재는 이해할수 있었고. 잠수함이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진 경우라는것 역시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잠수함은 그 해역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빠져나갔는가?
세월호라는 정말 큰 무게와 충돌을 했다면 그 자리에서 잠수함은 당장 동강나고 가라앉아도 이상할게 없지 않은가?
가라앉지 않고 파손이 비교적 적었다 쳐도.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했을까? 이런점을 도저히 납득할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언제나와 같이 주류배달을 하기 위해 핸들을 꺾던중.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잠수함이 세월호와 정면으로 충돌한건가??"
아니지요. 아닙니다. 멍청하게도 세월X를 보고서도 이 점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_-;
다들 한번은 보셨을 자로님의 세월X 내용입니다.
정면충돌이 아닙니다. 많은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말하듯. "세월호와 잠수함이 충돌을 했다면 잠수함은 무사할수 없다."
인정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잠수함이 정면에서 온게 아니라면? 그리고. 한가지 더. 잠수함쪽은 "운항중"도 아니었다면?
잠수함이 정상 운행속도로 다가와서 세월호의 옆을 받은게 아니라, 가만히 있다가, 세월호가 다가왔을때 "밀쳐내듯" 부딪힌거라면?
상상이 잘 안가시는분들은 자동차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통사고 상황정도는 실제로든 뉴스로든 몇번은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집에 가기위해 주택가에 들어섰습니다. 우회전을 합니다.
그런데 왼쪽 차선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차량이 갑자기 내 차 왼쪽 앞바퀴 부근을 들이받습니다.
그럼 "들이받은" 차량은 박살이 날까요? 아니면 "들이받힌" 차량이 박살이 날까요?
저는 둘다 박살은 나지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차량 운행도 가능하겠죠. 차가 좀 찌그러지겠지만요.
아 물론 운전석에 정통으로 찍혀서 바로 황천길 갔다는 답은 빼주세요. 그걸 말하려는게 아니라는건 이해해 주실수 있겠죠 ㅠ.ㅠ?
여러분이 친구랑 길을 가고 있습니다. 친구가 갑자기 오른쪽을 보면서 "야 저게 뭐냐? 가보자" 라고 합니다.
"뭐가있는데?" 라면서도 별 의심없이 우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그 순간 친구놈이 왼쪽에서 밀어버립니다. 장난이죠 -_-;;
그럼 보통은 넘어집니다. 뭐 운동신경이 평균 이상이신분들은 비틀거리는걸로 끝나고 이놈시키 하면서 바로 반격할수 있으실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세월호가 침몰한곳은은 당연하지만 "바다"입니다. 큰 무게를 움직이는데 있어서 땅위에서 요구하는 정도로 큰 힘이 들어가진 않습니다.
땅에서 사람이 "앉아"있는데 한쪽이 손바닥으로 확! 밀거나 주먹으로 퍽! 친다고 사람이 밀려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바다에서는? 아주 작은 보트 수준이긴 하겠지만. 자기보다 훨씬 무거운 배라도 밀면 밀리는 곳입니다.
오유님들. 이런 상황에서도. 잠수함은 그 자리에서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됩니까?
그리고. 세월호를 넘어뜨릴만한 힘이 되지는 않는겁니까?
많은 평가 부탁드립니다. ( __ )
P.S 아마 여기 까지 읽으셨다면,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잠수함 충돌설을 이제는 확신합니다.
다만, 새롭게 떠올린 "가설"
"가만히 대기하던 잠수함이 세월호가 다가오자 밀쳐내듯 부딪혔다"
이 가설에 대해 제 생각을 다음 글에 하나 더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