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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한건 그 사람이 아니라 나...
게시물ID : love_190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ve
추천 : 0
조회수 : 5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27 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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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정말정말 사랑해요
항상 보고싶고, 목소리 듣고 싶어요
항상 일상이 궁금하고, 언제나 남자친구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주변 사람들이 우리 커플을 본다면
"여자가 남자를 정말 좋아하네"
처음 본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로 숨길 수가 없이 좋아해요.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자꾸만 조금씩 불만이 생겨요.
요새 자꾸만 더 사랑받고싶어요
 
안그랬었는데.. 난 오빠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했었는데.
무뚝뚝한 모습도 사랑했었는데.
 
나만 넘치는 애정표현.
한 번 속상하다 생각하니까 자꾸 속상해요..
 
요새는 오빠한테 자꾸만 쓸데없는 소리를 해요.
"오빠, 오빠는 왜 이과출신이야?"
"오빠, 오빠는 나 안보고싶지.."
"오빠, 전화 빨리 끊고싶지..? 피곤하지?"
 
남자친구는 여전히 그대로에요.
처음처럼 자상하고
처음처럼 약간은 무뚝뚝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신경쓰는 편이라 밖에선 애정표현을 잘 안해주는 것도.. 다 처음과 같아요. 변한 건 없어요.
 
그 모습이 귀여웠고 좋았는데,
지금은 제가 그 무뚝뚝함에 불만이 있다는 걸 은근히 드러내기도 하고, 은근히 고치려고 해요..
 
그 사람은 변한 게 없는데..
왜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에 그를 맞추려 하는 건지...
 
나를 더 보고싶어 했으면, 나를 더 사랑해줬으면.
안그런척하지만 내면속에는 '안그러면 서운해 오빠 미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네요..
 
가끔 너무 힘든 날은 헷갈리기도 해요.. 난 분명히 남자친구를 사랑하는데, 사랑은 그 사람의 모든 걸 사랑하는게 아니었나, 그럼 난 오빠를 사랑하는게 아니었던걸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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