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나름 열심히하던 어느날,
크리스마스가 끼자
하늘에서 이날은 마음껏 먹어라 라는 목소리를 들은것같아
급히 재료를 꺼내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외국에서 살고있는데
한국에서도 봉골레는 칼국수같아서 먹지않았는데
갑자기 여기서 뜬금없이 봉골레가 먹고싶다는 저주에 걸린듯하여
그저께 마트에서 사온 조개를 꺼냈습니다.
머 인터넷레시피보니까 꽤 쉽더라구요
재료도 다 있고..
화이트 와인이 없었는데
그대신 피스코라고 포도를 증류시킨 40도 짜리 증류주가 있어서
뭐 같은걸로 만들었으니까 되겠지 싶어서
컵에 조금 따라서 팬에 따라 동그랗게 돌려 부었는데
술이 조금 밖으로 넘쳤는지 불이 붙더니
저렇게 불이 확 오르더라구요.
너무 놀라면서 오 씨 이거 진짜 내가한건가 대견하기도하고
남편한테 걸림 날 죽이려고 하겠다(불장난 한다고..)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꺼지길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불은 알콜이 날아가면서 점점 숨이 죽더니 잔향만 남기고 사라지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
결국 만들긴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엄청맛있진 않았는데
다시해보고싶어서 한번 더 만들어서 해먹었어요....
그리고 남편이랑 피자도 만들어먹고..
나는 맘껏먹으라는 하늘의 목소리를 들은게 분명할거야...
그러니까 먹어도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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