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얇은 편은 아닌데 너무 건조해서 손톱 끝이 항상 나무껍질처럼 벌어지곤 했어요. 벌어진 부분을 없애려고 깍아내다 보면 손톱이 피부와 닿는 부분까지 바짝 잘라야했습니다. 네일샵에서는 손톱이 건조해서 그러니 보습을 잘 해주고 손톱강화제를 발라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손톱을 코팅하듯 발리는 손톱강화제(티타니아,OPI), 손톱영양제(OPI), 스며들듯 발리는 영양제(케라틴이 들어있다는데 브랜드는 잘 모르겠네요), 큐티클오일(OPI) 등등을 매일 수시로 발랐는데도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나에 2~3만원 하는 영양제도 효과가 없고 손톱은 계속 부러지고 벗겨져서 그냥 핸드크림만 자주 발라주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핸드크림은 손보습에는 도움이 되지만 손톱에서는 겉도는 느낌이 들잖아요. (사실 손톱전용으로 나온 크림형 영양제나 큐티클오일도 손톱 위에서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얼굴에 바르려고 산 피지오겔 페이셜크림이 용량이 많아 빨리 소모를 시키려는 마음에 핸드크림 대용으로 쓰게 되었는데요, 전까지 손톱 위에서 겉돌던 핸드크림들과 달리 손톱에 싹 스며들면서 매끈거리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치 내 원래 손톱이 윤기있고 건강한 것 마냥 보이는 현상~ 유레카! 그리고 꽤 오래 그 상태가 유지 되더라구요. 지금은 출근할 때와 자기 전에 요 크림을 손에 듬뿍 발라주는 걸로 각종 손톱영양제들을 대신 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손톱이 건조해서 하얗게 말라서 갈라지는 분들 한 번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