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으면 일반인 승객이 타고있는 배를 침몰시키지, 절대 수학여행객이 탄 배를 손대지 않았을 겁니다.
일반인 희생자라면, 각자가 처한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크게 이슈화시킨 후 유족들을 이간질해 순식간에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KAL 858,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이 바로 그랬습니다. 특히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의 수습과정은 참으로 더러웠죠.
세월호를 봅시다. 희생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어린 학생들입니다. 절대다수의 유족이 동질성을 갖고 연대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가족 중 생계를 책임진 사람이 희생된 것은 아니라 보상금에 연연해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가장 큰 분열요소가 보상금문제인데 말이죠.
희생자에 대한 애착이 아주 크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생계를 포기하거나 지장을 주면서까지 활동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상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에, 세월호 고의침몰설에 대해서는 극히 회의적입니다. 정략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출구를 도저히 찾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