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입니다. 댓글에 달린 글인데 묻히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아서 올립니다. 저를 비난하지 마셈)
이번 동영상도 그냥 허접한 음모론일 뿐입니다. 음모론의 특징인, '허접한 지식으로 있어보이는척 하기'의 전형적인 예시죠.
첫번째로, 사물에 대한 개념도 잡혀있지 않음. 과학이든 문학이든 뭐든 조사를 하고 논문을 슬때 단어에 대한 정리는 모든것에 선행하죠. 그런데 위의 동영상에서는 잠수함과 잠수정도 구분하지 못하고 천안함에서의 연어급 잠수정과 대한민국 해군의 잠수함을 마구잡이로 섞어서 같은 클라스로 말하고 있죸ㅋ. 잠수정은 500톤급 이하의 작은 잠수가능한 선박을 말하는 거고, 잠수함은 500톤급 이상입니다. 이 둘은 하늘과 땅차이란 말입니다.
여기서 전문적인 지식의 부족이 또 나오죠. 우리나라에서 보유중인 잠수함은 무엇이고, 크기는 얼마나 되느냐, 현재 대한민국에서 보유중인 잠수함은 단 두종류인데, 모두 독일 기술을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고요, 209급 장보고 클래스 잠수함이랑 214급 손원일 클래스인데, 가장 큰 214가 1700톤 밖에 안된다는 겁니다. 근데 문제는 이 1700톤급 짜리 자잠수함도 수심 50미터에선 잠항으로 못돌아 다닌다는 거죸ㅋㅋ 수심 50에서 214가 돌아다닌다? 포클랜드 해전에서 활약한 209급 잠수함이 '연안 잠수함의 위력'으로 해군 교리에 올라있는데, 그 연안이 최소 100미터 이상은 되어야 209가 활동할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 다 좋다 이겁니다. 214가 미친척 하고 50미터에서 돌아 다녔다고 해보죠. 그런데 폭뢰 수압에 외피만 찌그러져도 바로 긴급부상 하는 214 클래스가 20노트로 항해중이던 6000톤 짜리 배랑 밖았다? 그래서 그 배를 넘겼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넘겼다고 쳐보죠. 그럼 그 214는 어디있습니까? 지금? 그 214는 절대로 무사하지 못하고, 사고 수준이 아니라, 그 순간 다 죽는겁니다. 잠수함 잡는 교리중에 구축함의 충각 돌격도 있는 판인데 20노트로 가는 6000톤 짜리 배랑 박았는데 그대로 잠항 상태를 유지하면서 빠져 나갔다? 1만톤 짜리 미군 핵잠이 타이콘데로가급 구축함이랑 충돌한 케이스를 봐도 외피 다 나가서 부상한 채로 귀환했는데, 고작 214급이 6000톤으로, 그것도 20노트로 처밖았는데 무사히 빠져나갔다? 응, 프로토스 기술 오지구요
게다가 무엇보다 이번 동영상도 잡찌라시 음모론일 뿐인 이유는, 저 사람은 '전파는 물속에서 통하지 않는다'라는 사실도 모르는 유치원생 이하의 지식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레이더가 어떻게 잠수함을 잡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거 아닌가. 이거 천안함 침몰 할때도 나온 이야기인데, 레이더는 물속에서 안통하고요, 빌어먹을 레이더로 잠수함을 잡을것 같으면 뭐하러 하늘에 P3 띄워서 지구 자기장 감지하고 수상함에다 프랭크 어레이 소나부터 통합 능동 소나까지 이거 붙였다 저거 붙였다 실험하면서 소나 개발합니까?ㅋㅋㅋㅋ 레이더로 물속에 있는걸 볼수 있다라...이야, 아주 그냥 노벨상 받을만한 분이시네. 잠수함을 컨택하기 위해서는 소나가 있어야 되는데, 저 사람은 소나와 레이더도 구분하지 못하고, 무엇보다 그런 상태에서 세월호의 레이더 운운하면서 저딴 글을 썼다는 겁니다.
일단 저 작성자는 20노트라는 비상식적인 속력으로 운항하던 6000톤이 넘는 페리와 1700톤 잠수함이 부빗쳤을때, 그 214급 잠수함의 외피가 하나도 찢어지지 않고, 그대로 잠항 상태를 유지할수 있다라는 명제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정도 기술이면 이미 인간의 기술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반 수상함들도 살짝만 부딧혀도 바로 외피 나가는데, 고작 214급 잠수함이 20노트로 가는 6000톤급 선박과 부딧혔는데, 외피에 충격도 없이 잠항 상태를 유지하며 빠져나갔다??
우리나라 뭐 프로토스 기술 물려 받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