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가설이 열려있다고 주장하기 위해선 다른 하나의 가설 또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염두하고 판단 하여야 합니다.
다만 그렇게 '다른 가능성을 주장하는 것'은 주장하지 않은 가능성일 확률을 줄일 뿐이지
가능성 자체가 0%로 완전히 닫혀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잠수함 침몰설이, 고의침몰설이랑 상식적인 수준에서 배척된다고 하더라도, 0%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로가 애초에 소거법으로 접근한 것도,
어떠한 가능성에 대해 아무리 근거를 들어도 결코 다른 가능성이 0%에는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지금 있는 가설을 완전히 0%로 닫아 소거한 후에 남은 가설을 채택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는 지금은 99%를 100%만들긴 불가능해도,
0.001%를 0%로 만들 수는 있거든요. 물론 힘들지만요.


내 주장이 1% 가능성일 수도 있지만, 다른 주장은 0%라고 확실히 증명할 수 있다.


자로가 말하고 싶은건 이거죠.


결국엔 잠수함이니 고의침몰이니 중요한게 아니라,
0%가 되는 그것들을 주목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잠수함이든 앵커 침몰이든 모두 상식적인 의심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