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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 - 크리스마스편
게시물ID : humorstory_4477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큐쨩
추천 : 37
조회수 : 3425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12/25 18: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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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0228.JPG

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이게 아닌가...








62.

우리 미나미노에도 예수님의 탄생해서

어찌어찌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져버린

크리스마스란 녀석이 찾아왔다


문논 크리스마스날 비겁하게

연인과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과

우리 미나미노 친구들은 다르다

우리는 경건하고 숭고한 마음으로

모두 모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


크리스마스는 미나미노 꽃돼지들이

일년간 손 꼽아 기다리는 그런 날이다

우리가 손에 손 잡고 교회에 찾아가진 않지만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합법적으로 많이 먹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 그런 날이다

문논 올해 크리스마스파티도 어마어마했다는걸

난 꼭 말 하고 싶다.

어제 크리스마스이브 무슨일이 있었는지

이제부터 덤덤히 기록해 볼까한다


참고로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나의 친동생과 몇달전부터 

내가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다니진 않을까

걱정이되어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랑 만나주고 계신 여자친구분이 

참석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놀러오기전에 

내 동생은 말했다 꼭 한번쯤은 미나미노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고 싶다고...

그리고 내 여자친구분께서는

인터넷에 내가 올리고 있는 스모부이야기의

한명의 팬으로써 내 글을 읽고

미나미노 친구들과의 파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두 사람에게는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가 좋은 기회였을것이다


그다지 참가해봐야 목숨만 줄어들뿐

별다른 이득은 없어보이는 스모부와의 식사지만

드디어 두사람은 기다리고 기다려서 어제 같이 

밥을 먹을수있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한시간 후인 7시부터

크리스마스 2차파티가 시작될 예정인데

이 두사람은 불참을 선언했다

어제 먹어도 먹어도 끝나지 않는 스모부와의

식사를 경험하고 나서

또 그 짓을 반복하려니 겁이 나는 모양이다

이해할수 있다 이게 일반적인 반응이다.

참고로 어제 먹은 식사를 나열해보자면

파티는 1부와 2부로 나뉘었는데

1부는 바베큐파티

2부는 실내로 자리를 옮겨서 술과 음식이

함께하는 즐거운 디너파티였다

1부에선 닭가슴살 구이와 소고기 구이를

두솥의 밥과 함께 먹고

2부로 자리를 옮겨서는 코스트코에서 산

피자와 치즈케익 48인분초코케익을 먹은 후엔

칠면조 구이가 준비되어 있었고

혹시나 부족할지 몰라서 준비한 과자와

그리고 아베상이 갑자기 준비해준

살라미햄위에 올려준 크림치즈 안주가 있었는데

내 동생은 많이 버텨서 피자까지 함께했고

내 여자친구분께서는 야외바베큐에서 GG를 치셨다

나도 일반인이기저걸 다 따라 먹지는 못했고

48인분 초코케익을 먹다가 포기를 외치고 말았다

정말 징그럽기 그지 없는 식사회였다


아마도 내 글을 읽고 

스모부와의 식사를 해 보고 싶다고 

기대하시는분들 계실수 있는데

다 먹기전까지는 아무도 움직일수 없는

하지만 눈 앞의 음식이 사라지면

계속 새로운 음식이 나와버리는

스모부와의 식사는

혈당치를 올리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릴뿐

일반인인 우리에겐 아무런 득도 되지 않는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면서 했던 크리스마스 파티중

가장 많이 웃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나는 영원히 기억할것 같다

FullSizeRender.jpg





오늘은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세달정도 써 오던 스모부 시리즈를

이제 마무리 해야 할 시간이 온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리즈를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니었지만

좋아해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세달정도 써 올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번글로 완결을 낼 생각이 아닙니다

앞으로 한 두편정도 더 쓰고

따로 완결을 쓸 생각입니다.


갑작스럽게 이런말을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온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조만간 새로운 스모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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