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라고 친구들이랑 술먹고 놀다가 차를 갖고가서 술깰라고 이것저것 하다 새벽 4시쯤엔가 동네에 차타고 왔는데 우리집 바로앞 골목에서 택시가 문 다열어놓고 택시아저씨가 뭔가 엄청 쩔쩔매고 있는거임 나도 이미 쭉들어와서 차빼기가 곤란한상황.. 내려보니까 어떤 여자가 엄청 술에 떡이되있는거 택시기사가 이태원에서 태우고왔는데 경찰이 주소를 줘서 왔는데 이사람이 돈도안내고 내리지도 않고 정신이없다고.. 주소보니까 우리집 옆건물인거임;; (근데 지금생각해보면 그사람은 813-3, 나는 813-14였음.. 내가 813-4인줄알고 햇갈림..요즘 다 도로주소쓰니깐..) 술취한여자 도와주면 오히려 되려 오해 당한다는 소릴 많이 들었는데 이웃이라는 생각에 괜히 정의감이 들더라 그래서 택시기사아저씨한테 얼마냐고 물어보니 미터기를 안찍고왔다고 보통 이태원에서 새벽에 오면 2만원이라고 ; 나 요즘 대중교통조차 잘 안타서 잘 모르겠는데 요즘 택시비 올랐으니 그러려니했음 그래서 여자한테 지금 택시를 타고 오셨는데 결제를 하셔야된다고 역시 술에 떡이되서 말이 안통함 계속 가자고 가자고 ; 안내림 ; 어떻게 도착했다고 내리긴 내렸는데 내리자마자 바닥에 大자로 누워버림 ; 최대한 구슬리고 달래서 그여자가 현금내겠다고 근데 현금이 없음 ;; 지갑안에 영수증만 가득함 .. 현금을 꺼내는데 영수증을 잔뜩꺼내서 바닥에 우르르 떨어지는데 혼자 막 웃음 ;; 그리고 다시 택시타더니 출발하자고 ; 현금이 없으셔서 카드를 내야될거같다고 혹시 결제가능한 카드가 어떤거냐니까 지갑을 막 팔거치대에 이거를 요로케요로케 대면 대자나 이럼 ; 이 택시는 교통카드대는게 없더군여 .. 그래서 그렇지 그게 지갑이지, 근데 지금 카드로 결제해야되는데 카드 어떤거로 결제할꺼냐고 그러더니 신용카드 줌 신용카드로 택시기사아저씨가 2만원결제하고 택시기사아저씨가 도와줘서 고맙다고 저도 크리스마스이브 늦은시간에 고생하신다고 ... 그 여자는 어떻게 일어났길래 저쪽으로 쭉 걸어가시라고 하고 난 차타고 바로앞 집에 주차해놨는데 왠지 길거리에 쓰러져있을거같은 찝찝한 기분이드라 나도 예전에 술 잔뜩먹고 길거리에 쓰러져서 자본적이 있어서 ... 아무도 날 안도와줘서 약간 한스러웠던게 있었음 .. 그래서 바로 나와서 아까 그쪽 가보니 암만봐도 없음. 아마 잘 들어간거라고 생각됨. . . 끝임 .. 근데 막 살짝 뿌듯한거있지 ㅋㅋ 뭐 그렇더라고. 아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깐 집에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