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통진당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PD며 NL이며 세대도 지난 후 대학생활을 해서 잘 모르며 그저 세월호 이후에 내가 살고있는 사회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갖고 제가 살아오기 전의 역사, 현대사 책을 뒤져봤을 뿐입니다
얼마전 이완배기자님께서 경제의 속살 코너에서 체인이론과 도미노 이론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체인이론은 줄지어있는 체인중 약한 고리를 끊어버리고 나머지끼리 연결하면 그 체인이 더 튼튼해 진다는 이론이고
도미노 이론은 약한 블럭하나가 무너지면 그 연쇄반응으로 가까이 있는 블럭들이 차례로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수진보 표현이 적절하진 않지만 편의상 써보겠습니다)
통진당 해산에 있어서 보수진영은 도미노 관점으로 접근을 했고 진보진영은 체인 이론의 관점으로 접근을 했습니다
보수는 도미노처럼 왼쪽 날개끝을 잘라내 왼쪽 날개 전체를 휘청하게 만들었고
진보는 그들이 매번 종북프레임에 걸리니 그 체인을 끊어내고 선을 그어서 더 단단해지고 싶어 동조했습니다
당시 문재인과 정청래 정도만 해산에 반대목소리를 냈다고 하죠
훗날 이석기가 더민주 당원이었으면 다들 그렇게 가만히 있었겠냐고 그 당시는 종북소리 들을까 무서워 아무도 나서지 못했던 때라고 전국구에서 회고했던 것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통진당이 제거되고 분열된 후 상황이 어땠습니까 보수야당은 역사상 가장 무능한 야당이라는 말을 들으며 혼란을 겪었습니다
강경세력이 치고 나오고 온건보수야당이 자리잡았어야 할 대열이 흐트러지면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그들이 했어야 하는 발언들을 문대표가 더민주가 하면서 위험을 감수해야했습니다
문재인대표의 철학은 또 어떻습니까 그분은 다 안고 가시려는 분입니다 통진당세력과 손 잡을거냐는 질문에 그분의 대답은 그들도 국민 중 일부이고 현대사의 아픔을 이해한다는 식으로 답을하며 끌어안고가는 문재인에게
통진당을 진보진영이 감싸지 않고 같이 종북이라고 체인을 끊어내고 분열함으로서 결과적으로 문재인이 종북세력과 손을 잡으려하는 사상이 의심스러운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이완배기자님은 사실 이런 말씀까지는 하시지 않고 포인트는 박근혜를 보수가 체인이론을 생각해서 끊어내려고 할때 우리가 그것을 도미노이론으로 관철되도록 잘 준비를 해나가야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들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박근혜라는 약한 고리를 끊어낼때 진보진영은 박근혜로 끝나지 않게 새누리당, 재벌, 언론 이렇게 도미노처럼 차례로 무너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읽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통진당세력을 집회에서 계속 배척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도미노처럼 말릴 가능성은 없는지 분열로 진보진영이 같이 옭아매질 가능성은 없는지 분명히 저들을 안고 갈 문재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저는 불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아무 증거없이 판결을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 그들을 함께 배척하고 소외시키는 것을 기득권들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분열하며 상처주더라도 결국 50프로의 표 싸움에서 야권지지자가 연합해야 할 대상은 그들 아닌지요?
제가 아는 문재인대표는 그들과 선을 명확히 그으실 분이 아닙니다 지지자들 역시 문재인 대표의 태도처럼 함께 안고가야하는 것은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