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효순이 미선이 때부터 촛불참가자 제보받는다길래.. 제보를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안했어요
효순이 미선이 생각하면.. 아직도 먹먹합니다.. 그 당시에 되게.. 이상했었어요 그 사고 자체가.. 그 아이들 운동화가 시신으로부터 멀리떨어져 있었고.. 그래서 이 아이들이 뛰어서 도망을 친 것 아니였냐.. 의혹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아이들에게 남겨져있던 바큇자국이.. 앞뒤로 왔다갔다했던 정황이 보였었고.. 그래서..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인 살인이라고도 봤었습니다.
그 일로 전 월드컵이고 나발이고.. 애들이 이렇게 죽었는데 지금 그까짓거 응원하는 것이 무슨 얼어죽을 놈의 애국이냐며 월드컵은 거들떠도 안봤지요.. 그 해 여름가을을 길거리에서 먹고 자고 경찰과 싸우며 그렇게 보냈고.. 살인자 미군이 재판받을 때에는 그 동두천 미군부대 앞에 있었습니다. 근데 아무것도 막을 수가 없었어요.. 경찰이 밀고나오는 장면보니 하아... 그 날은.. 저한테도 악몽.. 쳐맞아서 졸도하고 한 쪽 눈 실명될뻔하고.. 그러고나서 그 살인자 새끼들 미국으로 다 도망가고.. 현장에는 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폭력시위니 어쩌니.. 에휴..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게 있더라고요.. 그 무기력감이 얼마나 저를 짓눌렀는지..
그 다음해 제종철씨 돌아가시고.. 지금 저게 방송으로 보니 저렇지.. 정말 그 땐 미치고 팔짝 뛰겠는거라.. 그 발견된 장소.. 거긴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아닌데.. 진짜 다 말도 안되는거였고.. 자살도 아니고.. 거기서 열차사고가 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였어요. 그 장소 자체가.. 거긴 접근할 수가 없는 장소인데.. 그건 타살입니다.. 무조건 타살이예요. 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