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보내며 몸에 묻은 때를 한 겹 한 겹 벗겨내기 위해 몸에 비누칠을 하고
때수건으로 몸을 부드럽게 문지른 뒤, 뜨겁지도 미지근하지도 않은 따듯한 물로 찰박찰박 비누 거품을 헹궈줍니다
가지런히 접혀있던 수건을 탁탁 펴서 물기를 대강 닦아주고
젖은 신발, 엄마에게 또 핀잔들을라 하며, 비스듬히 세워둔 뒤 ㅡ 불을 끄고 타박타박 방으로 걸어가
로숀 마개를 열어 손바닥에 휘휘 몇 방울 떨어뜨리고 얼굴에 챡챡,
무릎부터 발까지 부드럽게 챡챡.
가볍게 로션을 바른 뒤에, 바디버터 마개를 드르렁 돌려서 열어요
손가락으로 푹 찍어서 요ㅡ만큼 덜어낸다음 손바닥에 묻히고 슥슥삭삭 비벼 온기에 조금 녹여낸 뒤에
무릎부터 발까지 다시 한 번 부드럽게 발라줘요
발뒤꿈치는 물론 발바닥,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손으로 감싸안아요
그렇게 바르고 난 뒤 이부자리에 가만히 누워 발가락을 꼼지락꼼지락해보면. 사이사이에 발라진 로숀 덕분에 발가락끼리 살랑살랑 거리며 논답니다
따뜻한 이불과 침대사이에 누워서 이렇게 발가락을 꿈지럭대며 로숀 향기를 맡고 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요 :-) 자기 전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