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안궁금해 하실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저쪽에 아주 약간 발 담글 뻔 한 적이 있어서 글을 하나 파 봅니다. 언제나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기 때문에 글이 잘 써지려나 모르겠네요.

베오베 글은 gif라고 되어있는데... gif아니라 퍼오기가 좀 곤란해서 링크로...

빛은 1초에 300,000km 간다고 하죠. 그러면 1ms에는 300km 1us에는 0.3km=300m 1ps에는 0.3m=30cm 전진하고 1fs에는 0.03cm 전진하겠네요. 뭐 스케일이 그렇다고요. 1fs(펨토초)는 분자가 한번 진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정도 됩니다. ㅋㅋ 감이 안오죠? 감이 오면 이상한거에요 ㅋㅋ;;

그리고 저런거 찍으려면 카메라 셔터가 연속적으로 움직이면서 찍는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1fs마다 한번씩 열리는 셔터가 있으면 좋으련만, 기계식 셔터는 대략 1/10000s 정도가 한계인 것 같고, 전자식 셔터는 iccd라는 녀석이 1us정도가 한계일꺼에요. (요샌 수백ps짜리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전자 회로가 아무리 빨라봐야 1us정도가 한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런거 찍으려면 셔터를 제어하면 안되고, 빛을 제어해야 해요. 셔터는 항상 동일한 시점에 터지고, 빛이 움직이게끔.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실험 세팅을 하면 되는데...이건 다른 실험 세팅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어려우니 중요한 부분만 봅시다.

빨간색 선만 보시면 되는데요, Delay Line이라고 되어있는 부분이 빛의 움직임을 조절해주는 핵심 부분입니다. 딜레이 라인을 아래쪽으로 움직이면, 빛이 움직여야 하는 거리가 멀어지니까 빛이 목표물에 도달하는 시간도 늦어질꺼고요, 딜레이 라인을 위쪽으로 움직이면 빛이 움직여야 하는 거리가 짧아지니까 빛이 목표물에 도달하는 시간은 빨라질꺼에요.

앞에서 1fs동안 0.03cm 만큼 움직인다고 했죠? 그러면 코카콜라 병이 30cm이라고 가정하면 30cm/(0.03cm/1fs) = 1000fs 즉, 빛이 코카콜라 병을 통과하는데 10ps라는 시간이 소요되겠네요! 그러면 이때 딜레이 라인은 15cm 왔다갔다 하면 되겠죠? ㅎㅎ 한번에 0.03cm씩 아래로 움직이면 코카콜라 머리부터 스캔이 될꺼고, 시간 딜레이는 2fs씩 찍고, 총 500번 찍을 수 있겠네요!

이런거 하면 재밌는데 굶어죽기 딱 알맞아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