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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사 멘붕 직격타 고민(긴글주의)
게시물ID : wedlock_12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멘탈붕괴직전2
추천 : 3
조회수 : 400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9/03/18 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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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이 되어 글을 올리며 긴글 주의 부탁드립니다.



[사실 부분]

여자와 남자는 동갑내기 커플로서 만남을 지속한지 사개월정도 되는 사이입니다.
삼개월을 만났을때쯤 각자 자취를 하게되어 집문제로 자연스럽게 결혼이야기가 오고갔고 
정식으로는 아니지만 여자쪽 집에 방문하여 가족들과 좋은시간을 보내면서 처음으로 얼굴을 보이고 인사드렸습니다.
이후 남자쪽 부모님께서는 여자친구가 매우 궁금하다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셔서 빨리 볼수있겠느냐고 계속 재촉하셨습니다.
일정이 잘 맞지않아 차일피일 늦어지다가 남자쪽에서 가족 집들이 겸 부모님이 오시는데 만나지 않겠느냐 제안했습니다.
처음엔 여자친구쪽에서 출퇴근 통근이 약 4시간소요되는경우 및 피로가 많이 누적된 상태여서 주말에 시간을 빼고 또 업무로
인해서 그날 당장 뵙는것은 시기가 좋지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쪽에서 계속 부모님이 오시는데 뵜으면 좋겠다고
하여 결국 ok합니다. 남자는 부모님이 몇시에 오시는지 모르겠으나 저녁약속이 될거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녁식사 언급)
주말이되고 여자는 집안일을 한뒤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주일간... 밀린 집안일을 하고 결국 약속시간보다 1시간정도 늦게출발합니다. 
서울도착시간은 오후 5시 50분정도로 예상되며 저녁약속이기에 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출발합니다.

서울로 향하는데 남자친구에게 전화가옵니다. 예상보다 부모님이 빨리 도착하셨다고 합니다.
아버님은 여자친구가 미리 와서 기다리지 않는다며 늦은것에 대해 화가 나셨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부모님이 몇시에 도착예정인지 언지를 주지않았습니다. (1차 당황)
여자친구는 부랴부랴 서울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남자친구는 빨리 가야한다고 당황해 합니다.
여자친구는 가족집들이 행사인데 우리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선물을 사서 가도 되지않느냐고 반문합니다.
남자친구는 부모님이 오랫동안 기다리셔서 화가났기 때문에 빨리 가야한다며 합니다. (2차당황)

여자친구는 그런 부모님께 여자친구가 2시간거리에서 오는것을 부모님이 모르시냐고 물었으나 그냥 빨리 가야한다고만 대답하며 일관합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준비되지않은 만남이고 그렇게 부모님이 화가나셨는데 좋지않은 만남이기에 내키지 않으며 아프다고 하고 다음에 뵙는것이 좋겠다고 간다고 합니다.
남자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무릎을 꿇고 웁니다. 제발 가주지 않겠냐고 사정을 합니다. (3차당황)

결국 여자는 따라갑니다. 방문한 가족댁에서는 어색한 인사를 드립니다. 화가 난 아버지 그리고 어색한 가족. 아프다고 이야기를 하고
2시간 거리에서 오느라고 늦었다고 설명을 드립니다. 부모님은 왜 멀리서 힘들게 오냐고하시며 왜 우리 집으로 방문하지않고 여기로 왔냐고 하십니다 (4차멘붕 - 부모님이 그날 꼭 보고싶다고 들었기 때문에감, 사실과 다름에 멘붕)
가족 첫만남에 바깥 외식도 아니고 집안에서 식사자리입니다. 어색합니다. 남자 어머니는 평소에 외식을 절대안하는 분이기에
집안에서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집들이 물건에 관심을 보이며 가격을 묻습니다. 모든 대화주제가 '돈'입니다.
아들들에게 살림을 채우는 데 얼마가 들었는지 묻고 며느리에게도 묻습니다. 연봉을 묻습니다. 
급기야 첫만남에서 처음보는 예비 며느리가 될 수도? 있는 사람에게 얼마를 모았냐고 묻습니다. 남자의 아버지는 연달아, 아들들에게 빌려간 돈은 언제갚냐고 묻습니다.
어지럽습니다. 모든 대화주제가 '돈' 입니다. 새집 살림에 탐을 내시며 헌 물건을 다 달라고 하십니다. 아들집 살림에서 버리는 것들을 다 달라고 하십니다.
헌물건은 버리지 말고 꼭 자기를 달라고 신신당부하십니다.... 

[개인적생각]

지옥같았던 두시간이 지나가고 멘탈이 나가버렸습니다. 글속에서 예상하시다시피 커플중 여자입니다. 저는 평소에 너무 가난하지도 너무 풍족하지도않은 집에서
그래도 아끼고 평범하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친구가 평소 자린고비처럼 아끼고 저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좋아보여 경제관념이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경험을 통해서. 부모님의 관념이 아주 뿌리깊게 박혀있기에 그럴수밖에없었구나를 꺠달았습니다.

더불어 남자친구가 얼마나 중간에서 역할을 잘못하고 있는지, 오해를 키우고 키워서 좋지않은 첫만남을 만들었는지, 멘탈이 아주 나가버렸습니다.
1. 여자친구가 피곤해서 늦는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점 2. 부모님이 굳이 그날 만나자고 제안하지 않으셨는데 중간에서 부모님이 꼭 보고싶어하셔서 가야된다고 강행했던점(사실과다름)
결국엔 굳이 그날 방문할 이유가 없었음에도 굳이 가서 욕을먹고 밉보이고 오게 되었다는 점. (나쁜 첫인상) 그리고 부모님의 이상한? 경제적 마인드... 
(저희집은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며, 가족끼리 금전거래는 절대하지 않으며 주는것 받는것에 큰 기대를 전혀 하지않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알아서 살아라, 우리가 해준것에 대해 받을 마음없다 잘살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집안은. 주었으니 뿌린대로 더 거두리라 라는 마인드 였습니다... 받은것에 대해 언급하면, 그간 아들이 커가면서 받았을 테지요. 
저는 그 집안에 받은것 일절없습니다. 집에 보태지 않으셔도 그만이고 저희끼리 알아서 하고자 하면 그게 더 좋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결혼으로인해 개입되면서 아들의 부모님에 대한 채무를 제가 일부분 감당해야
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이 짧은것인지 제가 멘탈 나간게 남자친구 말처럼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듣고싶습니다... 


 + 일단 남자친구에게는 부모님께 지금껏 받고있던 (성인인데 용돈을 받습니다...ㅜㅜ) 용돈을 끊고 본인이 알아서 자리잡겠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삼십대인데 아직까지 부모님 등골브레이커로
사는게 이해가 안된다고하였습니다. (부모님은 노후자금 마련대신 자식들에게 부으셨습니다.)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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