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라는 글자인데요
우선
諸 라는 한자는 '모두'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에게 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에게'라는 뜻으로 쓰일때는 '저' 라고 읽습니다.
이는
之於라는 글자가 합쳐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諸=之+於 입니다.
그런데 한자의 소리를 보면
之는 한국어로 '지'라고 읽고, 於는 '어'라고 읽습니다.
그래서 지+어 이렇게 읽다보니 지어 가 된거죠.
"지, 어 -> 지어-> 져-> 저" 이렇게 변화한건데요.
중국어 사전을 보니까
중국어로는 諸를 zhu 라고 읽더군요. 주? 정도 되겠죠? 중국어를 해본적이 없어 모르겠네요.
之는 zhi 고 於는 wu 였어요. 지는 '지' 어는 '우'
zhi+wu zhiwu zhiu zhu 지+우 -> 지우 -> 쥬 -> 주 가 된거죠.
그런데 사실 중국어는 발음이 특이한것도 있고 제가 잘 몰라서 확실하지는 않네요.
어쨌든 발음기호를 보면 저렇게 생각할 수 있었어요.
일본어도 살펴보니
之는 shi '시' 라고 읽더군요. 於는 o '오'라고 읽습니다.
諸를 찾아보니 syo'쇼'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shi+o shio sho syo , 시+오 -> 시오 -> 쇼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의 한자음을 비교해보면
한국과 일본, 누가 더 중국과 비슷한 음을 내는가 시합하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대체로 음이 대응이 되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아요.
한자와 음이 다 다른데도
각각 글자가 합쳐져서 음의 변화가 딱 들어맞는다는게 정말 신기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