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이동하는데 웬 50대에서 60대 되는 어르신이 향수를 뿌리신건 아닌거 같고 그 중노인층 특유의 엄청 강하고 진짜 멀미나고 무겁다못해 속뒤집어지는 한약이라도 때려박은거마냥 진하고 강렬한 스킨로션향인지.. 저는 맨뒷좌석에 앉아서 가고 있었고 그분이 버스에 3번째 줄 칸에 앉아계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와..진짜 마지막엔 못참겠다..내릴까말까... 몇십번을 고민하고 환승때문에 걱정인데 다섯 정거장만 참아보고 안내리시면 내가 다른 차를 타고 갈 생각으로 대기타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께서 내리셨어요..
진짜 생전처음보는 냄새.. 제가 택시나 고속버스 무거운 냄새 질색하는데 이건 뭐 그거에 비하면 체감20배... 요즘택시는 냄새가 덜한데 옛날택시는 정말 그 특유의 냄새때문에 창문열고 탔던 기억이 나네요. 그걸 단번에 뛰어넘으심... 엄청난 초고가 스킨로션을 쓰신거 같은데.. 아님 진짜 향수를 쓰셨거나... 진짜 기절하는지 알았습니다. 저말고도 승객분들도 눈치채셨는지 두리번두리번...아 그분이 탑승하시고 바로 확 냄새가 꽂혀서 그분이 확실하고요 ㅠㅠ 혼자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