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 옵니다..
총각 시절 친구들하고 맥주 마신날이 데이트 한날 보다 새털보다 만았네요^^ 아들(8살)이 생일도 다가오고..
성탄절 선물도 있고 해서 마트에 가서 장남감을 마음에 드는 것을 봐두라고 했지요...그럼 산타 할아버지에게
아빠가 기도하거나 연락해 볼께 라고 그랬거든요 안심하라고...
근데 찜 해둔 선물이 빨리 팔릴 것 같아서....비가 펑펑 오는데...눈이 아니라 먼 비가 장마처럼 오는지...
아들을 재우고..나서 우산쓰고...선물 사갖고..비오는데 혹시 젖을 까봐 품에 꼭 안고...ㅜ.ㅜ
아침에 아들이 갑자기 찜해 둔 장난감 다 팔리면 어떻하냐고... 그래서 제가 왜 아빠한테 야그하나고 했지요..
산타할배가 알아서 할일 이지...라고..ㅎㅎ
눈치가 이상해서 혹시 너 아냐...그러니..쿵...산타 할배 업는거 안다는 겁니다...ㅎㅎ
어떻게 아냐고 하니까...9월달에 사촌누나가 11살 인데..없다고 폭로 했다는 겁니다..ㅋㅋㅋ
지금까지 모른척 시치미 떼고 있다가..저는 그것도 모르고...자꾸 울면 선물 업다는 둥
착한 일 하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 주무르라고 하고..^^
종교가 없지만 아이가 있으니 성탄절 선물을 매년 준비했는데..간첩 처럼 아이 모르게 사고
아내는 애 재우고..밤 12시에 포장하고..ㅎ 아이는 이브 날 산타 언제 오는지 궁금하다고
잠을 안자고...안자면 산타할배 안 온다고 자라고 하던게 작년인데...참..
맨날 아기처럼 보였는데 샤워하는게 얼마나 대견하던지...하나 하나 현실을 알아가겠지요..
대구에서 8살살짜리 를 데리고 버스를 5시간타고...광화문 촛불집회도 가고...뉴스 볼때 마다
네가 저기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다..라고..정치도 이야기하고..왜 우병우가 청문회에 나왔는지 설명도 하고..
나는 늙어가고.아이는 커가고...^^
아이는 힘들게 키우는 엄마 아빠 모두를 위해...
아이를 통해 세상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귀한 세상의 아이들을 위해...
...맨날 죽창을 날리는 고귀한 오유의 솔로들을 위해..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