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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000 1년 사용기
게시물ID : camera_7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갑습니당당
추천 : 2
조회수 : 152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12/22 13:41:04
미러리스는 소니! 라고 말해서 2014년 말에 알파 오천을 샀습니다.
레어템을 가지기 위해 뒤지고 뒤져서 핑크색으로 구매했어요.
알파오천과 일년 남짓 지내며 알게 된 것(?)들...
 
<단점>
 
1. 초반에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쓰다 보니 버퍼링? 같은 게 생긴다.
사진을 찍고 앨범을 열어 확인하려면 한방에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서비스센터에 물어보니 메모리 카드를 빠른 걸로 교체하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상하게 생각한 점은, 분명히 처음 사서 한달쯤 사용할 땐 버벅이지 않았다는 거.
의아하긴 하지만 영 불편한 것도 아니라 그냥 씁니다.
 
2. 액정에 보이는 것과 달리 컴퓨터로 옮기면 아주 어둡다.
카메라 액정에선 색깔이 그리 이쁠 수 없는데 컴퓨터로 올리면 뭐 이리 어두운지...
맞춰보려고 카메라 설정을 밝게 해봤지만 그럴 수록 똥망이 되는 결과물...
결국 기본으로 맞춰놓고 포토샵 후보정을 꼭꼭 합니다.
dslr 쓸 때는 인물 사진 아니고서야 원본 그대로 사이즈만 리사이즈해서 쓰는 일이 많았는데
알파오천은 후보정이 필수.
 
3. 느리다.
이건 미러리스 카메라나 똑딱이 전부 그런 듯? 친구들꺼를 봐도...
dslr을 쓰던 입장이라 af 느리고 셔터를 눌렀을 때 바로 찍히지 않는게
초반엔 엄청 스트레스였어요. 특히 번들렌즈로 캔디드샷은 절대 불가능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저는 모델이 포즈 취하고 찍는 사진보다 친구들, 가족들 스냅 찍는 게 좋거든요. (모르는 사람 캔디드 사진 X)
셔터를 누르면 십중팔구는 인물이 움직이는 대로 흔들흔들...
사진 찍기 전에 '잠깐만! 그대로 있어봐.' 하고 말하는 게 버릇이 되네요 ㅋㅋㅋ
 
<장점>
 
1. 예쁘다.
구하고 구해서 구매한 핑크색 알파 오천. 저와 어울리지 않게 소녀소녀하고 예쁩니다.
가끔 읽었던 책이나 새로 산 인형 같은 거 사진 찍을 때, 소품처럼 옆에 두면 화사하니 좋아요.
(카메라가 소품이 되고 폰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함정ㅋㅋㅋ)
 
2. 맛집 촬영할 때 좋음
유명하거나 맛있는 음식점에 가서 사진 찍을 때...dslr로 찍으면 민망합니다.
뭐야 블로거지인가하는 따가운 시선들...(가끔 뭔데, 블로그 하나 보지, 하고 말소리가 들려오는데 대부분 비아냥거리는 말투ㅠ)
음식 앞에 두고 주섬주섬 큰 카메라 들이대는 게 좀...좀...뭐라하기 어려운 그 민망함이 있어요 ㅋㅋ
하지만 폰이나 디카는 훌쩍 찍으면 되니까 편하고 좋습니다 ㅋㅋㅋ
 
3. SNS 업로드용으로 좋아요
특히 인스타처럼 핸드폰으로 보는 사진은 iso를 이빠이 올려 노이즈가 자글자글해도 티가 별로 안나죠.
직업인이 아닌 이상 굳이 일상생활을 비싼 카메라로 찍을 필요가 없뚬...
 
 
알파오천은 진짜 송혜교를 내세운 광고처럼 타킷은 가볍게 일상 생활을 찍는 여자들용인 것 같아요.
요새 미러리스는 더더욱 잘 나오지만 핸드폰보다 좀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블로그를 하거나 SNS를 한다면
알파 오천 정도는 좋은 선택일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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