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작하기 전에 앞서 내가 왜 이러한 글을 쓰는 지 밝히겠다.
나에게는 부모님이 계신다. 그런데 오늘 반기문을 뽑겠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는 아픔을 느꼈다. 게다가 아버지조차도 문 전 대표가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글을 써서 내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두 분을 설득하고자 한다.
나는 대선 후보를 검증하는 데에 세 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그 인물의 일생을 보고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둘은 그 인물의 이념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셋은 그 인물의 주장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이 세 가지에 있어 문 전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 적합한 인물이다.
먼저 첫 번째로, 그의 일생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가난한 피난민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뼈저린 노력 끝에 경희대 법대를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가 경희대 도서관에서 학생 운동에 참여하자고 호소하다 쫒겨난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이다. 그는 대학교에서 쫒겨난 이후 시위를 주도하다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옥중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한다. 그 후 그는 인권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되고, 부산 선대본부장으로서 노통의 당선에 기여했다. 그 후. 그는 청와대 민정수석직을 원리원칙대로 이행하였다. 민정수석을 사퇴한 뒤에도 탄핵 대리인단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서 노통이 어려울 시기에 힘이 되었다. 이후에는 노통이 정치적으로 힘들 시기였던 때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직을 맡아 여전히 그가 노무현에 대한 의리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그의 일생을 참고해봤을 때, 그는 철저한 원칙주의자이자, 노무현의 친구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수행해 낸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청렴하고, 원칙있고, 강단있는 정치인을 요구하는 현재의 상황에 부합한다.
두 번째로, 그의 이념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이념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표어로 대표된다. 이는 인본주의적 가치에 기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 이념이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최근 들어 심화된 한국의 양극화 현상을 여실없이 보여주는 말이다. 이러한 시기에 헬조선 현상을 해소할 방법으로써의 하나는 무엇보다도 사람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적 가치의 재고에 있다. 모든 사람을 중시한다면, 필연적으로 모두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적 가치의 재고는 양극화 현상에 있어서 특단의 대책이 될 수 있는 이념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현재, 그의 이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요청되고, 필요한 것이다.
세 번째로, 그의 주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그는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는 세상,
흙수저의 가난이 대물림되는 세상,
국가권력이 사유화되고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는 세상,
소수만 잘 살고 다수는 가난한 양극화의 세상,
청년에게 희망을 못 주는 절망의 세상을 끝내자고 요구했습니다.
그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 정치가 할 일입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인본주의적 가치를 가진 이념에 맞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는 그가 현재의 현상을 해소할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또한 자신의 이념과 이율배반적인 주장을 하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차후 당선될 경우 정책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안철수와는 다르게 '새정치'라는 모호한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이념을 내세우지 않았다. 그는 반기문과는 다르게 애매모호한 말로 사람들을 혼란시키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 그는 안철수의 탈당이 불러온 위기 속에서도 꿋꿋히 자신이 할 일을 다해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오는 정치적 일생을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문재인 전 대표를 사랑… 아니, 존경하고 또한 그를 대선주자로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