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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동기의 함정
게시물ID : jobinfo_1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허잇짜
추천 : 5
조회수 : 13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20 1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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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포트는 2015년 하반기(9/1 ~ 10/22) 동안 코멘토(http://comento.kr)에 의뢰된 자기소개서에 남겨진 7,183건의 현직자 피드백의 분석 결과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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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지원동기'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지원동기가 없다는 것'이다? 


  '무슨 엉뚱한 이야기냐?'라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분석을 하는 운영진도 놀라게 된 결과다) 이번 하반기 기간 동안 코멘토에 의뢰된 자소서중 지원동기 부분에 남겨진 현직자 피드백의 40%는 지원동기를 쓰는 부분에 지원동기를 쓰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돈을 벌어 먹고살려고 지원했건만...]


  지원 동기는 취준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난감해하는 질문입니다. 사실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느 정도 기호는 있겠지만) 여러 군데 회사에 지원하고, 어디 하나만 걸려라 하는 심정으로 지원하는 중인데 지원동기를 쓰라니 당연히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위의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글의 구성이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받은 글이 무려 29%, 회사/ 직무 이해도가 낮다는 피드백이 13%나 된다는 것은 무언가 맞지 않는 내용을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코멘토와 같이 작은 스타트업에서도 사람을 뽑게 된다면, 왜 지원했냐는 질문은 반드시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지원동기가 중요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원동기가 없다는 말은 대체 무슨 뜻이며, 코멘토의 현직자님들이 남긴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원동기를 작성하는 Tip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지원동기를 열심히 작성하였지만 '지원 동기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유형 세 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로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지원동기를 쓰라는 질문에 '왜 지원하였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보다는 아래 두 가지 질문 중 한 가지에 답하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1. 지원동기를 쓴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지원자격이 있음을 어필한 글
2. 회사의 위대함에 대해서만 찬양한 글  


여기를 누르면 현직자들에게 무료로 자소서첨삭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여기에 지원할 만큼 역량이 있다는 것은 지원동기가 아니다]


  백 마디의 설명보다 더 이런 유형의 글을 잘 지적한 현코치님의 생생한 피드백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르게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첫 번째 현코치님의 피드백 내용처럼 본인이 그 회사에 들어갈 자격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지원동기로써 전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우수하고 이 회사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는 다른 항목에 작성하거나, 적어도 지원동기를 먼저 설명한 다음에 나와야 자연스러운 전개가 될 것 같습니다.


"지원 동기는 말 그대로 지원한 이유입니다. 멘티께서 작성하신 내용은 지원 자격이 된다는 걸 설명하신 거고요. 예를 들어  프러포즈할 때 "나는 집이 있고 성격이 좋고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자격이 되어 너와 결혼하고  싶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이 이런 점이 좋고 그래서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라고 말하겠지요."

"지원동기는 본인이 왜 꼭 삼성전자에 들어가고 싶은지, 왜 꼭 해당 직무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여야 합니다. 정말로 석사 과정 중 과제 수행을 서술해 준 프로세스로 진행해서 삼성전자와 해당 직무에 지원하고 싶게 된 건지 한 번 더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제가 느끼기는 지금 서술된 내용은 직무에 본인이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가를 나타내 주고는 있지만 지원동기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미안하지만, 질문은  '지원동기'인데 글의 내용은 본인이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이유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메시지를 보면 '내가 이 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기 때문에  지원했다'인데, 지원동기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회사가 얼마나 훌륭한지는 회사 직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이 나온 피드백 내용은 회사의 칭찬을 하는데 지원동기를 작성해야 하는 지면의 대부분을 낭비하는 경우입니다. 사실 이렇게 쓴 글은 읽는 사람은 다 느껴진다고 합니다. 쓸 말이 정말로 없으니까 인터넷에서 몇몇 기사를 구글링 해본 다음에 그 내용을 바탕으로 썼구나... 하는. 사실 지원동기도 '자기소개서' 항목이고 자기소개서 내용의 중심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에 포커스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직원들은 이미 다 아는 회사 칭찬에만 지면을 낭비한다면, 자소서를 읽는 사람은 지원자에 대해서는 알게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글이 되고 맙니다.


"회사 분위기/복지 짱짱인 거 같아. 나 여기 사원 되면 잘할 수 있을 거 같아. 잘할게.  뽑아줘!라고 끝내고 있어요...ㅠㅠ 지원동기는 왜 우리 산업이야?  그중에서도 왜 우리 회사에 지원해? 우리 회사여야만 하니?라고 묻는 문항이에요~^^"

"현대자동차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하는 내용은 어차피 현대차에 다니는 직원들이 훨씬 잘 알고 있으니 굳이 그 내용을 이렇게 많이 적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원동기를 묻는 글에는 나는 왜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있고 왜 현대차에 지원했는지를 적어야 합니다."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가? 왜 이 직무인가? WHY?를 중심으로 작성해야]


  지원동기에 남겨진 현직자님들의 피드백 내용과 작성된 글을 보면, 지원자들의 입장에서는 (1) 본인의 강점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싶고, (2) 내가 얼마나 이 회사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많이 되어있는지를 어필하려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글에서 요구하는 답변이 아닌 다른 답변을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직자님들이 이야기하는 지원동기를 쓰는 팁은 매우 간단합니다. 왜 이 산업? 왜 이 회사? 왜 이 직무? 인지 '왜?'에 대한 이유를 밝히는 글이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솔직히 나는 돈을 벌러 와서 지원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면, "제가 OOO에 지원한 이유는 ~"으로 글을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최소한 주제에서 벗어나지는 않은 무난한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소서 항목이 야구의 타석이라면 우리는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죽더라도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는 번트를 댈 수도 있고, 너무 어려운 강타자는 4구로 걸러내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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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코대리였습니다!


출처 https://brunch.co.kr/@coment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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