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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nimal_1728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그런거없어
추천 : 6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2/20 01:41:21
고양이 두마리랑 같이 살았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저랑 침대에 있었는데..
큰 아이는 3년, 작은 아이는 2년을 같이 살았는데,
2년 전부터 없던 알러지가 생기더라구요
결국 천식까지 와서 병원 다니고
알러지약을 하루에 8알씩 먹어도 나중엔 약이 안 듣길래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든 약을 꾸준하게 먹고..
그래도 알러지 까짓껏 약 먹음 되지, 천식 심해져도 병원 가면 되지,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지쳐 버렸어요..
1월엔 아기 계획도 있는터라 몇달 고민, 상의 끝에 결국 오늘 고양이들 아빠한테 데려다 주고 왔습니다
아빠가 시골 쪽에서 혼자 사시거든요
몇 시간을 못 헤어지고 펑펑 울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도 울고..
못 해준것만 생각나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집에 도착했는데 집에 들어오기가 겁나더라구요
온통 러비, 루피가 놀던 곳 자던 곳 장난치던 곳.. 집에 와서도 한참 울다 잠시 잠 들었다 깼는데
발치에 고양이가 없는게 너무 허전하고 미안해서 또 눈물이
나네요..
아빠 집에 두고 오는데 잔뜩 겁먹은 눈망울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제가 도저히 보고 싶어서 못 참겠음 신랑한테 다시 데리고 오자고 하니 신랑이 절대 안 된다네요..
너무너무 미안하고 이 죄를 어떻게 갚을까 싶습니다
깜깜한 밤에 그것들이 울고 있진 않을지.. 나 찾지는 않을지...
밥은 잘 먹고 화장실은 잘 갈지..
마음이 너무 아프고 너무 미안해요...
낯선 곳에서 얼마나 두려울지.. 너무 마음이 아파요
오유에서 고양이들 사진 보는거 참 좋아했는데 러비한테 미안하고 마음 아파서 이제 고양이 사진은 못 보겠어요
러비가 너무 보고 싶고 미안해서 앨범도 못 들어가겠어요
집이 너무 허전하고 마음이 뻥 뚫린거 같아요
동물 버리는 사람들은 자기 자식도 버릴 수 있는 것들이라 욕하고 살았는데 제가 그런 사람이었어요..
이런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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