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유롭게 다음편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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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다. 조감독의 표정은 지금까지 봤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어두웠다.
'동수야... 우리 이거 촬영접을까?'
놀랐다. 촬영을 접자니.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그런 나의 표정을 읽었는지 조감독은 피던 담배를 버리며 입을 열었다.
'우리가 2층 촬영한건 알고있지?'
당연히 알고있었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저 대체 내 발 아래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
퉁명스럽게 '알고있다.' 라고 말을 했다.
조감독은 여전히 떨리는 손과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다음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2층에 도착해서 처음 본건 부서져있는 문이었어, 분명 답사때는 멀쩡하던 문이 부서져있기에 누가 있는건 아닌지 확인차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팀원들을 데리고 움직였지.'
보고서를 통해 알고있었다. 2층에 존재했던 가게는 술집, 노래방 이 두가지였다.
'어느쪽이 부서져있던거에요?'
'술집'
'그래서 다음은 어떻게 됬는데요?'
초초한 마음으로 계속 되물으며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봤어... 깨진 문 사이로 우리를 보는 여자를'
입을 열수 없었다. 아까부터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여자가 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조감독은 무엇에 쫓기는 사람처럼 초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다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손이 떨려서 일까, 불조차 제대로 붙이지 못하였고, 나는 조심스럽게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여주었다.
깊은 한숨소리, 조감독은 무언가 다짐하듯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몰래 들어온 민간인인줄 알고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지, 누구시냐고, 근데 아무런 대답도 없는거야.'
점점 굳어지는 조감독의 표정에 나도 조심스럽게 담배를 꺼내물었다.
'대답이 없길래, 우리가 그쪽으로 조명을 비췄지. 그런데
사라졌어
분명 눈으로 보고있었는데 한순간에 사라졌어. 그리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여기까지 말한 조감독의 몸이 미친듯이 떨리고 있었다.
'웃음소리가 들렸어... 오디오에 녹음됬던 그 웃음소리가...'
웃음소리라니, 이곳은 저번 촬영지랑 다른 곳이다. 우리를 따라왔다는 걸까?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는거지? 머리속이 복잡하다.
'그리고 웃음 소리와 동시에 옆에있던 ㅁㅁ가 소리를 질렀어. 너도 들었지? 그리고 내려가야 된다는 생각에 계단쪽으로 가는데 너희 팀애들이 내려오더라고...'
'사람을 보니까 안심이 되더라고... 너희 팀애들이 우리랑 합류했고 우리는 말도 없이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려고 계단을 내려갔지.'
'그리고 내려가면서 봤어..'
천천히 위쪽으로 올라가는 여자를
손이 떨린다. 만약 내가 계단으로 내려갔다면 어떻게 됬을까.
조감독은 여기까지 말하고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말했다.
'1층도 비슷한일이 있었나봐... 가서 별소리하지말고 일단 철수하자. 감독님한테는 내가 보고할게.'
그 말을하고 스텝무리를 향해 걸어갔다.
[철수 준비 AM 2:00 ~ 2:30 ]
촬영철수가 결정됨과 동시에 모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두 이곳을 한시라도 빠르게 떠나고 싶었을 꺼다.
말도 없이 묵묵히 장비를 정리하던 스텝들의 표정에는 공포가 서려있었다.
일순간 장비정리가 다 끝나고 총 3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숙소로 출발할 준비를 하였다.
[ 숙소 가는 길 AM 2:30 ~ 3:00 ]
조심스럽게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하였다.
숙소가는 길은 알고 있었기에 내가 가장 앞장서서 움직이기로 했다.
새벽 2시... 오직 자동차 라이트만에 의지를 한채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도로를 달렸다.
뒤에서 다른 스텝들이 타고오는 차량을 수시로 확인하며 가는 중, 뒷차에서 무전이 왔다.
'선배님 잠깐 차좀 세워주세요.'
익숙한 목소리다. 일단 알았다고 무전을 한 후 갓길에 차를 세웠다.
이어 나란히 세워지는 3대의 차량, 무슨일인가 싶어 차에 내려 뒷차의 후배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일이야?'
'선배, 뒷타이어 퍼졌어요.'
한숨이 나왔다. 차에 아무것도 없다면 조심스럽게 운전하면 숙소까지 갈 수 있겠지만. 차에는 스텝과 장비들이 있다.
평소갔다면 다른 차에 장비와 스텝을 태운후 먼저 철수를 시키고 보험회사직원을 기다리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무섭다.
이러한 내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뒷좌석에 타고있던 조감독이 말했다.
'여기 3명 남고 나머지는 장비 옮기고 먼저 숙소로 가!'
다른 스텝들의 표정을 살펴봤다. 누가 남을지 고민하는 표정이 읽혔다.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조감독님 여기 그냥 저랑 둘이서 남죠 다른애들 피곤해 보이니까.'
그렇게 나와 조감독님은 어두운 길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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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렇게 끌면서 쓰고 싶은데 지루하시면 최대한 간출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