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경선 룰 가지고 오유에서 치고 받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경선룰은 더민주 현 지도부에서 정하는 것이며, 아마 지도부에서 예비 대선후보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룰 부분을 손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은 완전 국민경선에 찬성합니다.
여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대선 시기가 더 빨라 질 겁니다. 기존 온라인 당원분들은 몰라도 최근 더민주의 지지율이 이렇게 치고 올라온 이후 새롭게 가입한 당원분들은 경선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확률이 상당히 높겠죠. 시기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아마 차기 더민주 대선후보를 자기손으로 뽑고 싶은 분들도 많을겁니다. 그러나 뽑지 못하게 된다면 실망감이 커지시겠죠.
두번째. 이재명시장님의 반발. 이재명시장님은 포스트노무현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국민경선에서 기적적으로 대선후보가 되었던 사실. 지금까지로 보면 이 시장님은 충분히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입니다.
저는 차기대선은 문재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경선룰은 가급적 이시장에게 맞춰주어서 이 시장의 지지자들을 그대로 문재인씨가 흡수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장의 깨끗한 승복. 그 이후,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재명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이 네분의 대권주자분들이 차기 대선에서 함께 힘을모아 전국을 내 집처럼 순회하는게 가장 보기 좋은 모습같습니다.
그걸 위해서 문재인씨 측이 룰에 대해서는 조금 양보해줘도 괜찮치 않나.. 합니다.
어차피 어떤 조건에서 싸우든 문재인씨가 이깁니다. 능력. 인품. 비전. 경력 어떤면에서도 어떤후보 보다 앞서며 무엇보다 준비기간자체가 길었덤 만큼 문재인씨가 견선에서 지는모습은 상상이 안갑니다.
그러니 약간 불리한 룰을 감수하고 안정적으로 지지자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대인배와 같은 행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87년 김대중 김영삼 야권 단일화 때 김영삼씨가 자기가 유리한 룰로 단일화 하자고 해서 김대중씨가 그걸 거절하고 각자 나가서 결국 노태우가 당선 되었죠.
지금 어찌보면 당내 지지세력이 가장 탄탄한 문재인씨 캠프측이 당내 권리당원들 대의원들 투표로 경선하자거 주장할 경우 87년의 일과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도 없죠.
마지막 세번째. 흥행 입니다.
사실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오유 보시는 분들은 어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경선국면에서 왠만한 막장극이 벌어지지 않는이상 2번 찍으실겁니다.
오유시게 주류 여론이 왠만하면 틀린판단은 하지 않는다는걸 잘 알아도 대다수 시민분들은 그렇게까지 2번을 믿지 않는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