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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8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난★
추천 : 2
조회수 : 60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18 23:07:55
오늘도 넌, 여느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완벽한 화장, 정말 약간 오버사이즈의 니트와 잘 어울리는 코트의 너는
8년째 친구 사이로 지내는 나에게 넌 정말 천사같은 모습이었다.
대학생때 마음이 잘 맞던 친구끼리 망년회를 해 온지 언 6년,
지난 2년간 주최자인 내가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유로 가지지 않았던 그 모임.
너는 널 좀 더 그럴싸한 이유없이 편하게 만나고싶다는 내 뜻을 모르는걸까
오늘도 역시 네시간동안 너에게만 귀 기울이고, 너 한테만 신경쓰다 이년을 기다려온 하루가 지나갔다.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와도 크게 싸우지않고 잘 만나고있고,
큰 문제가 있지않는한 결혼 할 생각이라는 네 말에도 한편으론 다행라고 느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나와 마찬가지로 너 역시 네이트..판에서 여러 글을 읽으며 오랜 친구와는 절대 연인이
될 수없다는 문화를 받아들여서인지, 서로는 어쩌면 서로를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꿈꾸던 시트콤 논스톱 시절의 대학생활을 꿈꾸던 내게 그걸 실현시켜준 너를 자연스레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당연 드라마와 현실은 달랐고, 그렇게 붙어다니던 서로에게도 각자 연인이 생기는걸 보니,
내 마음에서도 널 놓아주어야만 하는지도 모르겠다.
모임 자리 내내 네 그 분과 결혼하라며 부추기며 유모차를 사줄 테니 내 결혼식엔 티비를 해달라던 나였지만,
서로 2020년까지 솔로이면, 결혼 하기로 한 약속
한 시도 잊은적 없다. 잊을 수 가 없다. 너와의 마지막 약속일테니까.
가도 괜찮다. 나보다 먼저 간다면 그 또한 추억이 되겠지. 그런 추억 하나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더이상 네게 마지막 남은 치킨 한조각 양보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이로 만나게 돼도 괜찮을것 같다.
갈 수있다면 언제든, 얼른 떠나가줬으면 좋겠다.
올해도 고생했어. 내년엔 더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만나고싶어.
출처 |
사실은, 네가 언제나 내 숨소리를 들을 수있는 곳에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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