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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일하다 보면 흔히 겪는 멘붕담
게시물ID : menbung_41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제타
추천 : 4
조회수 : 7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18 22:14:55
작은 마트에서 농산담당으로 있는 사람입니다

일하다 보면 너무 멘붕되는 일이 많아 적어보네요 ㅠㅠ

1. 사면 될거 아냐?

저는 농산코너 담당자입니다. 그런데 가끔 고객님들이 벌크제품(낱개로 깔아둔 제품)을 일단 먹습니다. 
비싼거면 개당 3천원 가량 하는 석류라던지 사과나 귤까지
매장정리하다가 먹고 계신분 있으면 후다닥 가서 판매용 제품이라 계산 후 드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맛있는지 보고 살거에요 사면 될거 아니에요?"
그리고 안사시는 분이 보통 1/3가량이고 맛없는데 강매한다고 욕하는 사람이 부지기수 입니다 ㅠㅠ
그리고 벌크제품 드시면 처리하기 쉬운데 박스 혹은 포장된 제품까지 뜯어서 드시는 분들은 말을 잇기 힘드네요

2.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데 주세요

매장이 작아서 시식행사 할때 담당 중 아무나 들어갑니다.
한때는 양념불고기 시식행사인데 제가 들어가게 됐습니다.
한창 시식 하는중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매가 와서 시식을 하기 시작하는데 1팩(고기 두근) 중 1/4정도 먹었고 제가 
"시식은 맛만 보는거에요 다른분들도 드셔야 하니 이해해주렴"
이렇게 말했는데 옆에 있던 분들(가족이 아니고 다른 고객님들)이 말하시길
"애들이 먹고싶다는데 더 주세요~ 애들이 얼마나 먹겠어요 호호호 애들아 더먹어 더먹어"

초등학생 둘이 1팩 다먹었습니다.

시식이란게 두 종류인데 하나는 업체에서 시식물량 공급 받아서 하는 경우와 매장에서 물품을 구입 후 시식하는 경우 입니다.

저희는 후자가 더 많고 한팩 시식하면 10팩 가량 팔아야 마진이 또이또이 되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3. 저 술 깨버렸는데 어쩌죠

고객님들 보시면 장바구니나 카트 없이 손으로 다 들고 다니시는분 많으신데요
두손 가득 상품들과 손가락마디마디 소주맥주병 끼고 다니시는분 보면 잽싸게 바구니 가져다 드립니다
그래도 가끔 "바구니 귀찮아서 그냥 들고다닐게요 ㅎㅎㅎ"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하루에 한두병씩 꼭 드랍 더 보틀! 합니다ㅠㅠ
치우는건 일이 안되는데 매장이 작아서 술냄새가 10-20분정도 나는데 
다른 고객님들이 불편해하십니다 귀찮으시더라도 꼭 바구니 이용해주세요 ㅠㅠ

4. 이런 썩은걸 팔아요?

농산제품이란게 신선도도 중요하지만 보관방법도 중요합니다.
고구마나 감자같은 경우 냉장보관 해버리면 곰팡이 피고 싹이 자라나고 썩고 난리 납니다. 특히 고구마요 고구마는 나의 원쑤
고객님께서 상해서 가지고 오시면 일단 원인분석을 하고 처리방안을 말씀해드리는데 잘못된 보관이 주된 요인으로 나옵니다
제품을 당일 못드시면 보관방법을 검색해서 더욱 건강하게 드셔주시면 감사합니다 ㅠㅠ
 그리고 추가할인 된 제품은 당일 드셔야 합니다 선도가 마지노선인겁니다 

-퇴근길에 짧게나마 써봅니다 유통하시는 분들 파이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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