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우리나라는 원전 밀집도1위에 반경 범위 내에 인구가 많은 광역시들이 대부분 위치하고 있죠. 거기다가 지금도 새로운 원자로가 건설되는 중이구요.
또한 영화에서처럼 제대로 검진이 되지 않은채 작동하는 원전, 교체기간이 지났음에도 폐로하지 않는 원전들이 존재하며 윗선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쁩니다.
영화에서는 처음 재난을 막는데는 실패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고 김남길이 자신을 희생해 더 큰 재난을 막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저런 사람들이 있을까요. 1만 7000여명의 사람들도 국민이기에 구하고 싶어하는 대통령이,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자하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을까요. 그들이 죽어서도 그들의 목숨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우리나라에 영화상의 소방관들, 마지막 남은 여간호사와 같이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총리의 사람들이나 원전 본사의 사람들과 같이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더 윗쪽에 있겠죠.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개는 현실적이나 결말은 판타지다..싶은. 신파는 심한 편이었으나 영화에 몰입이 되서 그런지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실제로 저런 상황이 되었을때 사람이 죽음을 결심하면 저런 반응은 당연한게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가족들을 두고 살고싶은데도 죽어야만 하는 상황에 영웅처럼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해운대, 부산행, 7번방의 선물 등등 신파로 말이 나오는 영화들을 보면서도 울지 않았는데, 같은 신파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계속 눈물이 나왔네요.
고리원전의 영향권 내에 사는 사람으로써 부디 영화가 그저 영화로만 그치기를, 실제로는 어떤 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재난영화로써 잘만든 수작이고, 신파 또한 빠질수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