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인데 멘탈이 참 여리고 예민해요.
보통 남자들처럼 대범하고 그릇이 크진 않아요. 성공을 위한 야망도 없구요.
다만 그냥 소소한 것에 만족하고 큰 돈은 벌지 않더라도 안정적이고 기복이 없는 평안을 추구합니다.
나만의 가정을 갖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고양이나 강아지를 기르며 평온한 일상의 평화를 맛보며 그렇게 혼자 살고 싶어요.
어렸을 때 사람에 심하게 치였던 탓인지 사람과 사랑에 대한 동경도 없는 편이에요.
아;; 그러고보니 일본의 초식남이 저랑 비슷하네요;
제 고민은...요즘 일상을 살다보면 참 마음 상하는 일들이 많더군요.
일하면서 길을 걸으면서 살아가는 순간 순간들이 크고 작은 상처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 나라는 참 상처를 쉽게 주고 받는 나라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타인이 너무 가벼히 대해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헤아리는 배려와 예의가 너무나 가볍게 치부되는 것도 같구요.
택시운전사, 택배기사들... 하다못해 일상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마음의 여유가 없고 사나워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전 일본이라는 나라...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속 마음이야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겉모습은 친절하고 타인을 존중해 주는 그네들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일본이 선진국이니..뭐니 이런 것과 나라의 경제적 수준을 떠나
티벳과 같이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평화롭고 기복이 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순한 나라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그냥...한국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조금만 가시돋힌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그런 환경이 하루 빨리 자리잡았으면 좋겠어요.
한국은 돈을 떠나 사람이 평화로운 멘탈로 살기엔 너무 힘든 나라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환경이 문제인지 그런 환경을 만든 사람들이 문제인건지...
내가 사는 나라를 사랑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슬퍼지는 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