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오타와댁이에요
얼마전에 한국가면 먹고싶은 음식이란 포스트를 보고 지난 8월에 한국에 가서 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이렇게 간단히 적어봐요.
저도 한국가기 전에 "한국가면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 만들어서 수첩에 하나가득 적어갔었거든요. ^^
지난 8월 저희집 막내 여동생이 결혼을해서 결혼식에 참석하러 신랑이랑 한국에 다녀왔는데요.
제 남편도 오랜만에 한국에 가는 거라 한결 들떠 있었어요.
남편은 캐나다 사람이에요. 근데 한국에 일 때문에 한 2 년정도 살았던 경험이 있거든요.
2년을 살아서 그런지 한국어도 딱 두 살 수준이에요.
배고파, 배불러, 좋아, 싫어, 맥주 주세요, 쉬 마려, 감사합니다. 네~~~~~~~~~~이 정도. ㅎㅎㅎ
제 남편의 한국에 가면 먹고 싶은 음식 제 1호는 삼계탕이었어요.
2주 일정으로 갔는데 동생 결혼식에 제주도 여행까지 가게되어 일정도 굉장히 빡빡하고..
제가 먹고 싶은 거 먼저 먹고 다니느라 떠나기 하루 전날 까지 삼계탕을 못 먹었어요.
떠나기 전 마지막날 다이소부터 교보문고까지 목록에 적어둔 쇼핑을 다 마치고
드디어 삼계탕을 먹으러 갔답니다.
근데 삼계탕이 준비되는 동안 이렇게 작고 예쁜 술병에 인삼주를 내 주시더라구요.
제가 술을 잘 못해서 술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인삼주 맛이 어찌나 좋던지...캬~~~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인삼주를 음미하고 나니 이렇게 삼계탕이 나오더라구요.
저희는 인삼 삼계탕을 시켜 먹었는데요..정말 정말 맛있더라구요.
온몸에 원기가 도는 느낌. ㅎㅎㅎㅎ
정말정말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제 남편이 불쑥 나타나 "마니 마니 마시따!!!!!!" 라고 아주머니한테 정말 큰 소리로 얘기 하는 거에요.
한껏 만족한 얼굴에 한국말로 자기 의사를 표현해 뿌듯함까지 어린 얼굴로요.
순간 아주머니도 빵!, 당황한 저도 빵!, 식사하시고 계시던 손님들도 빵!빵!빵!, 가게가 한 바탕 웃음 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울 남편 요즘에 미생에 푹 빠져서 한국어 실력도 부쩍 부쩍 늘고 있어요.
근데 아무래도 호통치는 사람들 말이 더 귀에 잘 들어와서 그런지
맨날 마부장님 흉내만 내요. ㅎㅎㅎㅎ
마무리를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한국에서 먹은 음식들 사진으로 마무리 할께요^^
떡볶이, 순대, 튀김, 닭강정
강남역에서 먹은 순두부 찌게와 제육볶음
인절미 빙수
탕수육
누룽지탕
요건 우리 남편이 한국에서 먹은 음식 중 최고로 뽑은
친구가 사준 한정식이에요
일인당 22,000원 정도록 많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정말 맜있었어요.
색이 정말 예쁜 샐러드
수육
새우와 전복
잡채
전
첫번째 상 (에피타이저)
두번째 상 (메인)
불고기
이건 제주도에가서 먹은 음식 중 하나에요
갈치조림이랑 전복 돌솥밥이 었던것 같은데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 중 최고 맛있었어요.^^
그럼 오타와 사진 몇 장 투척하고 이만 물러갈께요^^